코로나 한파에도 채용 늘리는 ‘착한’ 기업들
2020-09-21 11:01


뷰웍스 직원이 이미징장비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뷰웍스 제공]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채용을 크게 늘리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어려움을 뚫고 성장한 덕도 있지만, 현 상황을 우수인재 확보의 좋은 기회로 본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뷰웍스·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큰 폭으로 늘렸다.

지난해 매출액 1360억원, 종업원 수 330명 수준인 뷰웍스(대표 김후식)는 의료·산업용 이미징 솔루션 업체. 주로 디지털 X-레이디텍터, 고해상도 산업용 카메라를 생산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동영상 X-레이디텍터, 바이오 이미징장치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의료기기용 수요 확대와 산업용 디텍터 수주 증가로 올 상반기 성장폭이 컸다. 2/4분기 영업이익 89억7100만원, 매출액 430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5%, 22.6% 늘어났다.

뷰웍스는 대기업 수준의 초임연봉과 복리후생을 내걸고 지난 2015년부터 공채를 실시해 왔다. 취업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매년 높은 공채 경쟁률로 화제를 낳았다. 올 상반기 기준 고용증가율 15.9%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달 25일까지 2021년도 신입사원 공채를 한다. 모집부문은 R&D(SW·HW·FPGA·FW·영상처리·기구설계·선행/물질연구). QA, RA, 생산(구매·생산기술), 영업/마케팅(기술지원·기술영업·B2B마케팅), 관리(사업부 경영관리) 등.

인피니트헬스케어(대표 홍기태·김동욱)도 다음달 13일까지 하반기 공채를 접수한다. 지난해 매출액 743억원, 종업원 수 270명 수준인 이 회사도 대졸 초임이 일반 중소기업보다 크게 높다.

인피니트는 2002년 설립된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선도기업. 국내 PACS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PACS는 의료기기를 통해 수집한 영상을 디지털화해 저장하고 전송·관리하는 장치다. 또 주치의가 어디서든 의료 검사영상, 사진 등을 조회·판독할 수 있고, 환자가 온라인으로 진료를 예약하거나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피니트도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의료 산업이 관심을 모으면서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다. 혁신적 의료환경을 실현하는 의료영상 및 정보 솔루션을 최근 개발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의료솔루션을 선도할 인재를 모집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IT산업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각종 채용박람회에도 참가 중이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대기업 74.2%가 올해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취준생들은 불황 속에서도 채용을 늘리며 큰 성장을 준비하는 혁신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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