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터임에도 경외로운 회암사지, 유네스코 잠정목록 등재
2022-07-26 20:27


양주 회암사지


양주 회암사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양주 회암사지 유적(Archaeological Remains at the Hoeamsa)’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 등재되었으며, 세계유산센터 공식 홈페이지 26일 게재됐다고 밝혔다.

고려시대의 것이라고 믿기어려운 정교한 조각이 놀랍고, 이집트 사원으로 치면 맨끝 지성소로 향하는 상향의 계단식 전각의 배열 등이 장엄하고 경외로워, 현존 건축물이 아닌 절터임에도 국내외 학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양주 회암사지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유산의 상비군 이라고 할 수 있는 잠정목록 13건을 보유하게 되었다.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자연,1994), 강진도요지(문화, 1994), 남해안 공룡화석지(자연, 2002), 중부내륙산성군(문화,2010), 대곡천암각화군(문화, 2010), 염전문화(2010), 우포늪(자연, 2011), 외암마을(문화, 2011), 낙안읍성(문화, 2011), 한양도성(문화, 2012),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문화, 2017), 가야고분군(문화, 2019), 양주 회암사지 유적(문화,2022.7.20)이다.

이들 중 가야고분군을 정식 등재가 매우 유력시되는데, 국내 일부 식민사관계열 전문가와 비슷한 성향의 정치인들의 방해공작이 감지되는 상황이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유산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향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준비하는 제도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반드시 잠정목록에 등재되어야 하며, 잠정목록에 등재된 후 최소 1년이 지나야만 세계유산 등재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현존 건축물이 아닌 절터인데도 신비감 경외심을 주는 양주 회암사지


양주 회암사지

‘양주 회암사지 유적’은 70여동의 건물지가 확인된 중심사역과, 부도·석등·비석 등 고승들의 기념물로 구성되어 있다. 회암사지 입구에 서면 당시 전각이 대칭적으로 들어서 있었을 계단식 기단이 층층이 보여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고려황실의 최고 예술가나 묘사할 법한 불교미술과 조각도 발견되고 있다.

유네스코에 제출된 잠정목록 신청서에서는 이 유적이 14세기 동아시아에 만개했던 불교 선종 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탁월한 물적 증거이자, 불교 선종의 수행 전통과 사원의 공간구성 체계를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점을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로 제시하였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경기도, 양주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양주 회암사지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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