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매장. 사진은 기사와 무관. [로이터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명품 브랜드 구찌 매장의 신입 직원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입사선물을 SNS 자랑했다가 결국 해고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인더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한 구찌 매장의 직원인 멜라니는 이달 초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에 구찌 입사선물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멜라니는 구찌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의복 세트를 선물 받았다. 그가 받은 제품은 명품 가방, 벨트, 블라우스 3벌, 바지 2벌과 로퍼, 스니커즈, 양말 등 모두 구찌 제품이었다.

이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소식을 접한 구찌 본사 관계자에 의해 멜라니는 해고됐다.

멜라니가 받은 선물세트는 개인적인 용도가 아닌 상품 판촉을 위해 구찌 측이 직원에게 주는 유니폼의 개념이었다.

해고된 뒤 영상을 통해 멜라니는 “나를 자른 구찌의 결정에 화가 나지 않았다”며 “사실 첫날부터 이 일을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찌에 처음 입사했을 때 SNS 이용 지침을 나눠줬지만 이 일을 하기 싫었기 때문에 읽지 않았다”며 “구찌에서 취업을 제안받았을 때 맘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내가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라니는 “나도 구찌를 그만두는 것에 동의했다”며 “(명품 브랜드 구찌와 같이) 나의 제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