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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내 코로나19 확산 탓”…’서울평화상’ 받는 토마스 바흐 방한 취소
뉴스종합| 2020-10-23 23:30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서울평화상’ 수상을 위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스위스 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바흐 위원장 측과 논의 끝에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23일 오후 “재단은 최근 유럽, 특히 스위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격하게 증가되어 해외여행이 심각하게 어려워졌다”며 “바흐 위원장, IOC와의 논의를 통해 오는 26일 거행될 예정인 제15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위스에서는 지난 21일 하루에만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5596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재확산 위기에 빠졌다. 이 때문에 IOC 측도 현지 코로나19 확산 탓에 방한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재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을 참가시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평창 올림픽을 평화올림픽의 상징으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재단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의 동력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난민선수단을 참가시켜, 전 세계 난민들에게 희망의 횃불을 밝히고, 국제사회에 난민문제의 심각성을 인식시켜 난민들의 인권 증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수상 소식에 바흐 위원장도 “상금은 올림픽난민지원재단과 올림픽난민선수단 등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화답하며 시상식 참석을 위한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바흐 위원장에게는 상장과 상패, 상금 20만 달러가 수여될 예정이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