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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K2 노르웨이 고배에 “아쉽지만…獨전차와 동등 이상 증명”
뉴스종합| 2023-02-04 12:24
국방부는 4일 노르웨이 차세대 전차사업 수주에서 한국의 K2전차가 최종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쉽다면서도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 전차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저온시험을 실시중인 K2 화력시험용차량(FTR)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노르웨이가 차세대 전차사업에서 한국이 아닌 독일을 선택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다만 노르웨이의 시험평가 과정을 통해 한국 전차가 독일 전차와 동등 이상임을 입증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국방부는 4일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를 위해 업체와 정부, 군이 합심해 현지 동계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러나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다만 본 사업 입찰을 통해 체계적이고 투명한 시험평가체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한국 전차가 모든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우수한 전차임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특히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 전차와 동등 이상임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 전차의 수출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고 판단된다”면서 “정부 또한 방산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3일(현지시간) 레나 군사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세대 전차사업과 관련 독일 크라우스마페이베그만(KMW)의 레오파르트2A7 전차 54대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2026년 첫 인도 물량을 시작으로 2031년까지 순차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KMW의 레오파르트2A7은 한국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노르웨이 차세대 전차사업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K2 전차가 현지 동계시험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폴란드에 이은 K2 전차와 K-방산의 유럽 진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노르웨이와 독일 간 외교관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간 내부 무기 거래 관례 등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K2 전차가 고배를 마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퇴레 총리도 이번 결정과 관련해 북유럽 인접 국가를 비롯한 NATO 핵심 동맹들과 계속해서 동일한 주력전차 기종을 운용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독일과의 관계도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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