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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0주년 전승절] 독설·비아냥…韓·中 뭉치자 빈정 상한 日
뉴스종합| 2015-09-03 12:05
3일 중국의 70주년 항일 전승전에 일본 언론은 시종일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한중일 정상회담에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일본을 궁지로 몰기 위한 꼼수라고 폄하했다.
사진=중국 CCTV 캡처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3일 “‘항일 승리’로 이끈 공산당의 업적을 강조하면서 신형무기를 공개하는 내용으로 미일에 군비증강을 과시하는 자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승전국과 패전국의 구분을 넘어 과거 인권을 경시했던 시대를 극복하는 것이 종전 70주년을 맞은 시점의 과제”라며 국내 인권 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국의 상황을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는 ‘사과’ 등의 문구를 담아 한중을 배려했지만 양국은 냉정했다”며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식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참석은 위안부 문제에서 한국을 무시한 일본에 보내는 메세지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닛케이는 또 전승식이 절차와 법규를 무시하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을 비판했다.

마이니치(每日)는 “(두 정상이) 2차 세계대전 중 양국의 ‘항일’의 역사에 대해서는 언급했지만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며 “미일 양국이 한중 양국에 의한 ‘역사 공동투쟁’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양 측이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중 정상이 미일 정상의 눈치를 봤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산케이(産經) 신문은 한중일 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공동역사투쟁’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산케이 신문은 또 중국의 전승절에 참석한 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힐난했다.

한편 카와무라 야스히사(川村泰久) 외무 대변인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쓸데없이 70 년 전 항일을 강조하고, 역사 인식을 국제문제화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협력에 도움 것은 없다”는 일본 정부 입장을 밝혔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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