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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의 ‘유로 2016’…테러 가능성에, 노조 파업에 따른 이동 불편까지
뉴스종합| 2016-05-30 12:01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유럽 축구 국가대항전인 ‘유로 2016’이 또 하나의 장애물을 만났다.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노동조합들이 유로 2016을 겨냥한 파업을 선언했다.

올해 6월 10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 2016은 테러 가능성에 유난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에 이어, 올해 3월 브뤼셀 테러까지 본래 프랑스를 노린 것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랑스의 행사 개최 부담이 커졌다. 이미 테러 방지를 위해 보안 강화에 나섰지만 걱정스러운 목소리는 여전하다. 유로 2016로 프랑스에는 외지인 2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로 2016은 또 하나의 벽을 만났다. 프랑스에서 정부의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노동조합들이 이 기간을 겨냥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은 유로 2016이 열리는 프랑스 10개 도시에서 운송노조 파업을 선언했다. 노동총동맹은 개막 8일 전인 내달 2일부터 파리의 시내버스와 지하철 파업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노조 연맹 노동자의힘(FO)과 민주단일연대(SUD) 역시 유로 2016을 노린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파트리스 클로 FO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에서 경기가 있는 날 전 부문에 파업 지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UD 역시 유로 2016 폐막 다음날인 7월 11일까지 파업을 선언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전국자율노조연맹(UNSA), 민주노동동맹(CFDT)도 이달 말까지 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다만 파업의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예상만큼 파업의 부정적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노동총동맹이 25일 조직했던 운수 파업은 실제로 파리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노조가 서로 다른 시기에 각지에서 파업을 계획하는 만큼 축구팬들이 경기 참관을 위해 각 도시를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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