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檢, 신현우 前 옥시 대표 내일 구속기소…존 리 금주 재소환
뉴스종합| 2016-05-30 16:13
- 제조사 경영책임자로는 첫 기소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현일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는 31일 신현우(68ㆍ사진)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전 대표를 구속기소한다. 제조사 경영책임자로는 처음이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신 전 대표를 비롯해 옥시 전 연구소장 김모씨, 선임연구원 최모씨 등을 업무상과실치사ㆍ상, 표시ㆍ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또다른 가습기살균제인 ‘세퓨’ 제조사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모씨에 대해서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만 적용해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신 전 대표 등 옥시 관계자는 2000년 10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유해성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흡입독성 실험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가습기살균제가 “우리 몸에 해가 없다”며 거짓 광고한 혐의도 추가됐다.

한편 ‘가슴 통증’ 등 제품 부작용 민원을 접수하고도 제품 판매를 강행한 존 리(48ㆍ미국) 전 옥시 대표에 대해서도 이르면 이번 주중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존 리 전 대표를 불러 1차 조사를 마친 검찰은 재소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회사 일정 등을 이유로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거라브 제인(47ㆍ인도) 전 대표에게 금주중 이메일 등으로 서면조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구속기소된 서울대 조모 교수에게 사실상 뇌물 성격인 자문료 1200만원을 지급하도록 최종 결재한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옥시와 조 교수 간에 체결된 이면계약서도 그의 명의로 작성됐다.

bigroo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