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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단맛으로 먹었던 망고, 알고보니 ‘항암’식품
헤럴드경제| 2016-05-31 08:18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인 열대과일 망고는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친다. 시원한 음료부터 달콤한 빙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쓰임새가 기특한데다, 영양을 따져봐도 시력보호부터 항암효과까지 어디 빼 놓을데가 없다. 망고의 각양각색 매력이 석가모니의 깨달음에도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석가모니가 명상 끝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 나무는 사실 망고나무라는 설도 전해진다. 망고가 많이 나는 지역 중 하나인 인도에서는 이런 일화 때문에 망고를 신비의 나무로 여긴다고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 피부, 뼈, 항암효과까지…빼 놓을데 없는 효능
= 과육 중앙에 커다란 씨가 있는 ‘핵과류’의 대표격인 망고. 잘 익은 망고 과육에서 볼 수 있는 노란색은 절로 군침을 돌게 한다. 과육의 노란색은 망고의 영양성분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망고의 노란색은 당근이나 단호박 등에 있는 베타카로틴 때문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된다. 비타민A는 눈 건강과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는 요소다.

비타민A는 피부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줘, 피부 재생과 회복에 도움을 준다. 먹기만 해도 피부가 좋아지겠지만 더 욕심을 내고 싶다면 망고 과육으로 팩이나 마사지를 하면 각질제거, 피부 보습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비타민A는 황반변성을 억제하고 야맹증 같은 눈 관련 질환도 예방해주는 성분이어서,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암이나 심혈관질환 등 현대인들이 두려워하는 각종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베타카로틴 성분이 전립선암이나 결장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도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망고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펙틴 성분이 혈청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망고는 칼슘, 비타민K도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해주기도 한다. 성장기 어린이부터 골다공증이 걱정인 중년 여성, 남성들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옐로망고부터 애플망고까지…어떻게 먹어도 맛있네 = 망고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망고는 과육과 껍질이 모두 노랗고 길쭉한 모양의 옐로망고. 옐로 망고만 해도 40여종이 넘는다고 하는데, 대표적인 품종은 카라바오 망고다.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품종인 카라바오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해 상품성으로도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껍질이 붉은색이고 모양이 동그란 애플망고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애플망고는 옐로망고에 비해 씨가 작고 과즙이 풍부해 독자적인 팬(?) 층을 형성하고 있다.

망고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 되면서 그린망고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린망고는 과육도 단단하고 신맛이 강하다. 생과로 먹기보다 피클이나 절임류를 만들어 먹거나 볶음요리, 샐러드 등에 많이 쓴다.

망고는 과육이 연해질때까지 두고 숙성시켜 먹는 대표적인 후숙과일이다. 망고를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에서는 숙성이 덜 된 초록 망고를 사들여 오는 동안 숙성이 되게끔 한다. 나무에서 저절로 숙성될 때까지 두는 필리핀이나 태국 등 망고 주산지에서 먹는 맛보다는 새콤달콤한 맛이 다소 덜하다는 평도 있다.

생과를 그대로 먹어도 맛이라면 충분하지만, 망고는 갈아서 다양한 음료나 디저트류에 활용하기도 한다. 망고 얼음에 시원한 망고를 토핑한 망고빙수는 몇 년 새 국내 식음료업계에 필수 여름 메뉴가 됐다. 망고를 그대로 잘라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먹는 ‘아이스 망고바’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마다 안 내놓는 곳이 없을 정도다.

빵이나 케이크에 넣어도 망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다른 재료들과 잘 어울린다. 망고를 잘라 말린 건망고는 아이들 간식이나 어른들의 술안주, 주전부리로도 많이 쓰인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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