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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초소형”…몸값 올라가는 49㎡
부동산| 2016-06-26 07:58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최근 금리인하 이후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임대를 두려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로 몰리면서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관통했다.

GS건설이 서울 동대문구에 첫 선보인 ‘답십리파크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전용면적 49㎡(옛 20평)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전주택형 평균 청약경쟁률은 19.8대 1인데, 이 가운데 49㎡A형이 34가구 모집에 1449명이 몰려 42.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59㎡A의 경쟁률은 28.79대 1로 뒤로 밀렸다.

49㎡A의 분양가격은 3억4100만~3억7890만원으로, 몸집이 가볍다는 점에서 투자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답십리파크자이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전용면적 49㎡의 평면도.

인근 브랜드 아파트로 지난해 9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계’는 공급 주택 중 49㎡의 웃돈이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49㎡는 웃돈 1500만~2200만원이 붙었다. 기본 84㎡는 웃돈이 한푼도 붙지 않았거나 최고 1500만원까지 올라있는 것과 비교해 소형이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다.

앞서 현대건설이 지난 3월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녹번’도 49㎡A의 청약경쟁률이 34대 1로, 평균 11.66대 1 보다 훨씬 높았다. 49㎡는 분양권 매물로도 찾을 수 없다.

비슷한 시기에 지하철 3호선으로 녹번역과 한정거장 떨어진 홍제역 주변에서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홍제원 아이파크’는 좀 사정이 다르다. 84㎡ 이상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이 아파트는 117㎡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건설사들도 소형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삼성물산이 다음달 분양하는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 재건축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에는 49㎡가 30가구 포함된다.

두산건설이 이달 말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 14구역에서 선보이는 ‘북한산 두산위브’는 33㎡와 42㎡로 더 적은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초소형에는 일부 테라스하우스까지 꾸며진다.

GS건설이 은평구 응암동 응암3구역에 짓는 ‘백련산파크자이’는 49㎡ 59가구, 55㎡ 7가구, 59㎡ 1가구 등으로 면적을 더 잘게 쪼개서 분양 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이 24일 천안 동남구 안서동 277번지 일대에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중인 ‘천안 안서 코아루 에뜨젠’는 51~59㎡ 총 276가구 중 51㎡ 51가구, 52㎡ 52가구, 54㎡ 11가구, 58㎡ 91가구, 59㎡ 71가구 등으로 소형을 세분화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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