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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자산에 돈 몰린다⑤] 韓銀 내달 금리인하?…해외IB는 “10월 유력”
뉴스종합| 2016-08-12 10:16
내년까지 2∼3차례 더 내릴 가능성도 제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은행이 10월께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연내 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려 원달러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한은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경제지표들이 엇갈리는 방향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8월 기준금리가 동결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엔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고 기업 구조조정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한은이 1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뤘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 내년 2분기까지 2∼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 바클레이즈는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점을 들어 한은이 10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3개월마다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엔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는 한은이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내년 3월에도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등 2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봤다.

다만 HSBC는 가계부채와 금리 하한선 접근에 대한 한은의 우려, 내년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2분기 등 모두 3차례 걸쳐 지속적으로 기준금리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는 근거는 대부분 하반기 이후 국내 고용과 수출, 투자 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올 하반기 정부의 소비촉진정책 종료,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인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용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도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조선과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고용이 위축되면서 실업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다수의 해외 IB들이 올 하반기 글로벌 무역 위축,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기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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