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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한것 같다”…경찰서 찾아 자수한 30代
뉴스종합| 2016-08-25 08:46
만남 앱서 알게 된 대만 여성과 필로폰 투약

3일 뒤에도 환각증세 남아…마약 양성 반응

“기분 좋아지는 약이라고 해…마약인줄 몰라”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만남 애플리케이션에서 알게 된 여성을 대만에서 만나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30대 남성이 귀국 직후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3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 직원인 김 씨는 지난 19일 만남 앱을 통해 알게 된 대만 여성 A 씨를 대만의 한 호텔에서 만난 뒤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텔 방에서 김 씨와 함께 주사기를 사용해 필로폰을 투약한 A 씨는 이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필로폰을 투약한 지 사흘째인 지난 21일 오전 귀국을 했으나 환각증세가 남아 있었다. 환각이 심해진 김 씨는 “자신이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며 직접 자택 근처 강서경찰서로 찾아가 자수를 했다. 그는 “누군가 자신을 쫓아오고 있는 느낌”이라고 경찰에게 말했고, 경찰은 소변 검사를 통해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김 씨는 “A 씨가 기분이 좋아지는 약이라고 하면서 투약을 했다”며“마약인 줄 전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에 따라 환각증세가 3∼4일 지속할 수 있고 김 씨가 심해진 환각에 불안함을 느껴 자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 반응 분석 결과가 나온 뒤 김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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