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화장실 개조한 ‘대륙의 기숙사’…변기, 세면대 그대로
뉴스종합| 2016-08-28 06:0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의 한 고등학교가 일부 학생을 구식 화장실을 개조한 임시 숙소에 머물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퉁런(銅仁)시 소재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최악의 수준의 기숙사를 제공해 학생들의 인권을 짓밟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은 기숙사를 배정받은 학생들이 숙소의 사진을 찍어 웨이보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들의 공개한 사진 속 문제의 기숙사는 부실해 보이는 침대 벙커 아래로 시멘트로 막아 놓은 재래식 변기의 흔적을 고스란히 찾아볼 수 있다.

또 욕실 타일이 붙어 있는 벽, 침대 맞은편에 위치한 세면대 등은 기숙사가 화장실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해당 기숙사를 배정받은 학생들은 “시멘트로 막아놨지만 일부 변기에 남은 오물 찌꺼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생긴 악취가 기숙사에 가득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학교 측의 대응은 뻔뻔하기 그지 없다. 학생들이 열악한 기숙사에 강력하게 항의하자 학교 측은 “너희들은 이곳에 놀러 온 게 아니다”라며 “배우러 왔으니 이정도 어려움은 견뎌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구이저우 교육당국은 뒤늦게 경위 파악에 나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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