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막겠다” 트럼프 강력반대 왜?
기사입력 2016-10-24 11:19 작게 크게
“극소수에 너무많은 힘 집중”
미디어에 적대감 불만표출

새 사업 네트워크 진출 의도도


세기의 결합’이라 불리는 AT&T와 타임워너의 인수합병(M&A)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내가 맞서고 있는 대표적인 지배구조가 AT&T의 타임워너와 CNN 인수”라며 “극소수의 손에 너무 많은 힘이 집중되는 것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에) 선출되면 2011년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셜의 M&A도 재검토하겠다”라며 “애초에 허가해서는 안 되는 거래”였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우려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23일 마이크 리 공화당 (유타) 상원의원과 에이미 클로부처 민주당 (미네소타) 상원의원은 “AT&T의 타임워너 인수는 향후 심각한 독점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라는 내용의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리 의원과 클로부처 의원은 미 상원의 반독점, 소비자 권리, 경쟁정책 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의 대변인인 브라이언 펄론도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법률전문가들이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은 그간 미디어기업 간 대규모 인수합병에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트럼프의 발언은 당론과 배치되는 것이다. 때문에 내부에서는 트럼프가 최근 ‘음담패설 테이프’ 유출 및 성추행 폭로 보도에 집중하는 미 주요 매체에 불만을 품고 이같이 발언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미국 주요매체가 부패했다며 그 배후에 거대한 자본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음담패설 영상’을 폭로한 배후로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CEO)를 지목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트럼프의 새로운 사업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의 사위이자 이반카 트럼프의 남편인 제러드 쿠시너가 지난 몇 달 사이 미디어업계의 유명 중개인이자 ‘라이언 트리’의 창업자인 아례 부어크오프를 만나 트럼프 TV 설립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CNBC는 지난 6월에도 트럼프가 CNN과 비슷한 형태의 유선방송 뉴스채널을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쿠시너는 ‘뉴욕 옵저버’ 신문사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CNBC와 배니티 페어는 당시 우파 성향의 방송인 폭스뉴스조차 트럼프의 마음에 들지 않아 트럼프가 스스로 TV네트워크를 차리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점에서 AT&T와 CNN의 M&A는 트럼프의 새로운 사업에 ‘독’이 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 통신은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비판한 것이 타임워너 산하에 있는 CNN방송과 주간지 타임ㆍ포춘 등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신ㆍ미디어정책 전문 앤드류 제이 슈워츠먼 변호사는 CNN머니에 “법무부가 대규모 인수합병에 대한 방침을 결정하기 전에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가 관련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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