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정 떡주무른 최순실…“아주 평범한 일반인 수준”
뉴스종합| 2016-10-26 09:02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사실상 국정에 대해서 논하지만 그 수준은 ‘아주 평범한 일반인 수준’이며 현재까지 드러난 것보다 국정에 훨씬 더 깊숙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 씨의 측근이었던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은 25일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 씨가 청와대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대화 수준이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진=TV조선 캡처


그는 “최 씨는 (현안을 논의하는 비선 모임에서) 디렉션(지휘)를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사실 디렉션을 할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면서 “사실 그런 비선 모임에서 최 씨의 얘기는 의미가 없고 필요없다”고 평가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딱 주면 우리는 보고 뭘 말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데, (최 씨는) 사안에 대해 본인이 직접 나서 이게 좋은 방안이라고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아주 평범한 전문성이 없는 일반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도 그런 수준의 사람이 대통령 판단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다”라며 최 씨를 방치한 정부 쪽 인사들에 대한 노골적인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이어 “최 씨에 대한 보도 내용들을 보니 최 씨의 역할은 지금까지 나온 내용 이상이다”라며 “앞으로 밝혀지겠지만 이 사람이 실제로는 더 큰 영향력과 개입을 했다. 예전에는 정부 쪽 사람들이 대단하다 생각했지만 이제는 존경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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