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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통령, 권력 일부 내려놔야…민심 분노 점점 커질 것”
뉴스종합| 2016-10-27 20:20
[헤럴드경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비선 실세’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권력 일부를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27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제1회 국가정책포럼에서 ‘최순실 파문’에 대해 “사과 성명 같은 기존의 보통 방법으로는 이 사안에 대한 수습이불가능하다”며 “대통령이 가진 권력 중 일부를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하고 이 사태를방관한 분들도 스스로 내려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이 앞으로 국가운영방식에 대해 선제적으로 책임을 질 만한 방식을 내놔야 한다”며 “권력이 먼저 하지 않으면 민심의 분노는 점점 더 강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원 지사 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 여야광역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해 ‘최순실 파문’에 대한 정확한 진상 규명을 강조했다.


사진=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 정책포럼`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한편 이날 포럼에서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대 재학생과 교수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 구성원들은 현 대한민국의 정치현황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를 5점 만점에 1.73점을 줬고, 현 대통령의 소통 리더십은 1.40점을 줘 ‘매우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국 정치권의 협력 이행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3.08점이 나왔다. 서울대 구성원들은 한국 정치가 협력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견제하는 정치에 가깝다고 평가한 것이다.

응답자들은 한국사회의 위험요인(중복응답 가능)으로 ‘정부의 부정부패 및 비리’(63.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유해ㆍ유독물질 및 황사ㆍ미세먼지 등 환경오염’(37.8%), ‘노후시설, 인프라 붕괴 등 대형재난’(34.5%)이 뒤따랐다.

서울대 구성원들은 우리 사회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재벌개혁 및 양극화를 위한 경제 개혁’(62.2%)을 첫 번째로 꼽았으며 ‘비정규직 문제와 최저임금제 등 노동개혁’(48%), ‘결혼 및 취업 등 청년문제 개선’(38%)이 그 뒤를 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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