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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광장] 수출경로를 다중화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6-10-31 11:22 작게 크게

국내 수출 부진 현상이 심각하다. 올 상반기 국내 수출은 세계 수출 감소율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수출 둔화의 근본원인은 대외 수출환경의 급변에서 찾을 수 있다.

일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저성장 시대가 지속되면서 수출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무역주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와중에 경제활동의 세계화와 제4차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IT기반 신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전자상거래와 서비스 무역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수출 여건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구조로 변해가는데 국내 수출산업의 대처는 미흡한 실정이다.

주력 수출업종의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고 이를 보완할 서비스업 발전은 불충분하며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무역 인프라도 미약하다. 부존자원이 빈약하고 내수기반이 취약한 국내경제 특성상 수출부진은 성장둔화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다. 더 나아가 수출대기업의 업황악화, 투자감소, 고용부진, 내수위축, 성장력약화로 이어지는 경기침체의 악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다. 수출 증대를 통한 해외유동성 확보는 에너지원 확보와 대외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거시경제의 안정성 증대 등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급변하는 대외여건 속에서 수출을 늘리려면 대상과 경로를 보다 더 다양하게 확보해야 한다. 우선 제품의 다각화가 시급하다. 기본적으로 완제품 중심의 수출 물량 증대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 앞으로는 세계 각지에서 생산활동을 전개하는 글로벌경제 시대에 부응하여 제품기획에서 생산과 유통에 이르는 제품의 부가가치사슬 구조상 고부가가치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더 큰 신경을 써야 한다. 중국은 아이폰을 대부분 생산하여 수출액은 클지 모르나 제품생산에서 창출하는 수익의 대부분은 핵심기술과 부품을 제공하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후장대의 중화학제품과 자본재 위주에서도 속히 벗어나야 한다. 현재 수출증가세가 높은 화장품, 음식료품, 의약과 같은 고급 소비재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하고 의료, 문화예술, 유통과 같은 서비스업의 수출산업화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수출지역의 다변화와 차별화 역시 절실하다. 우선 중국시장 접근 전략이 새로워져야 한다. 중국의 경제산업 구조가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대중국 수출부진의 주요원인 중 하나다. 경제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중국의 지역별, 산업별, 소득별 구조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각 부문에 적합한 차별적인 대중 수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소득수준이 계속 높아지는 동부 해안지역과 이제 개발을 시작하는 서부 내륙지역에 대한 수출과 투자 전략은 전적으로 달라야 한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형편이 개선되면서 친환경적이고 안전성이 높은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점 등을 주목해야 한다. 이제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유아용품은 물론 농산물도 대중국 주요 수출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세안과 인도 등 새로운 수출 유망지역에 대해서도 제품과 가격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고소득계층을 위한 고가의 고품질 제품도 중요하지만 신흥시장에서 중산층의 대량소비가 가능한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춘 소비자 맞춤형‘착한 제품’개발도 매우 중요한 수출 증대 방안이다.

국내 소비자들도 저성장으로 중국의 값싼 통신기기를 애용하는 추세 등을 감안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역량을 꾸준히 높이는 한편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확충하여 다중의 수출경로를 확보하는 일도 매우 다급한 과제다. 현지 통상정보 제공과 같은 지원을 단일창구체계로만 해도 기업의 수출대응력은 크게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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