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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ㆍ3 촛불집회]박근혜 얼굴 공 차며 “빨리 내려 와라”
뉴스종합| 2016-12-03 15:38
사전 집회 시작

4시부터 청와대 포위 행진


[헤럴드경제=원호연ㆍ김진원 기자]3일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제 6차 주말 촛불집회 사전 집회가 시작 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포함한 탄핵 반대 정치인들의 얼굴을 묘사한 공을 차며 분노를 표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박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가 되면서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서 촛불집회 사전집회가 진행됐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인근에서는 민주노총이 ‘내려와 박근혜 ! 모여라 비정규직!’ 사전집회를 열었다. 오민규 민주노총 비조직비정규직실장은 “오늘 그녀를 만나기 100m 전까지 행진을 한다”며 집회 시작을 알렸다. 민주노총 사전집회에는 공공운수노조, 현대차비정규직 지회, 거제조선노동자회 등 노조측과 일반 시민 300여명이 모였다. 

<사진설명>‘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인 3일 사전집회가 시작됐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 얼굴 모양을 한 공을 차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윤영균 교육공무직 서울지부장은 “학교 곳곳에서 일하는 교육공무직은 올해도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박근혜는 미련을 버리고 즉각 퇴진하기 바란다”고 외쳤다.

이곳에는 시민들 100여명이 모여서 김무성ㆍ이정현ㆍ김기춘 이름을 붙이고 얼굴을 그린 탱탱볼을 차며 분을 삭이기도 했다. 성남에 거주하느 최치호(72) 씨는 “박근혜 머리통을 그대로 걷어차니 아주 통쾌하다”며 “빨리 내려와야지 너무 늦었다”고 했다. “열받는데 한번 더 차야겠다”고도 했다. 

<사진설명>‘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인 3일 사전집회가 시작됐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 얼굴 모양을 한 공을 차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사당동에 거주하는 이은하(40)씨는 “호프집을 하는데 3주째 토요일마다 가게 문을 닫고 나오고 있다”며 “내가 낸 세금 허투루 쓴 것을 참을수 없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12년만에 광장에 나왔다는 오제웅(44)씨는 “아이 세명의 아빠가 됐다”며 아들에게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얼굴의 탱탱볼을 내어줬다. 아들 오모 군은 “공 걷어차니 재밌다”며 “박근혜 빨리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인 3일 사전집회가 시작됐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 얼굴 모양을 한 공을 차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오후 4시부터는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을 한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이날은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까지 집화와 행진이 허용됐다.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는 2차 행진이 계획하고 있다. 종로, 을지로, 율곡로, 사직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아우르는 12개 경로로 행진한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집이나 상점, 사무실에 있는 시민들은 1분간 소등하고, 운전자들은 1분간 경적을 울리는 방식으로 집회 동참을 요청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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