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ㆍ안철수ㆍ박원순ㆍ이재명 ‘촛불 속으로’, 민심 독려ㆍ포섭 ‘동시 공략’
뉴스종합| 2016-12-03 16:45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오는 9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서울 광화문과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로 발길을 돌렸다. ‘촛불민심’을 독려하는 동시에 자신의 지지세력으로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야권의 텃밭인 광주로 향해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은 것은 지난달 3일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참석 이후 한 달만이다. 문 전 대표는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 퇴진운동 서명식에 참석해 퇴진 서명을 독려한 뒤 저녁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의 화재현장을 찾아 생업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을 위로한 뒤 비상시국강연회를 갖고, 이어 대구백화점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촉구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제가 4월 퇴진론을 제안했다는 악의적인 괴담이 퍼지고 있다”면서 “저는 4월 퇴진론은 꺼낸 적도 없고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생각도 안 했다. 심지어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 강제수사를 가장 먼저 말씀드렸다. 조직적인 괴담 유포를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토론회를 갖고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박 시장은 토론회를 마친 뒤 촛불을 들고 시민들과 함께 행진할 계획이다.

최근 강경발언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광화문으로 나와 민주당이 진행한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이 시장은 “수갑 차고 구치소로 직행해야 할 사람은 박 대통령으로, 박 대통령과 함께 새누리당, 이 모든 사태의 뿌리인 재벌 기득권자들을 역사의 무덤으로 보내자”면서 “여러분의 손으로 무덤을 파서 그를 잡아 역사 속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해 옆으로 보내주자”고 말했다.

이 외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시민들과 촛불을 함께 들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을 챙긴 뒤 대전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터전인 대구로 향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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