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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ㆍ3 촛불집회]국민의당도 피해가지 못한 촛불의 분노
뉴스종합| 2016-12-03 16:46
시민들, 2일 탄핵 무산에 거센 항의

40대 여성, 박지원 비대위원장에 달려들기도



[헤럴드경제=원호연 김진원 기자]새누리당 비박계의 ‘변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탄핵이 무산되자 촛불 시민들의 분노가 정치권을 향하고 있다. “비박계가 찬성해야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수 있다”던 국민의당 역시 촛불 민심의 분노를 피해가지 못했다.

제 6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3일 오후 국민의당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탄핵 촉구 시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줄을 서서 서명을 하긴 했지만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근을 지나던 다른 시민들은 큰 소리로 국민의당의 잘못된 탄핵 전략에 대해 항의했다. 한 시민은 “왜 2일날 발의에 반대했냐”며 큰소리로 항의했다. 다른 시민들도 ”똑바로 하라“거나 “박지원은 반성하라”며 박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난했다.

한 40대 여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죄목을 낱낱이 적은 골판지를 들고 박 비상대책위원장 면전에 흔들며 항의를 하다 주변 지지자와 당직자들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사진설명>지난 2일 탄핵소추안 발의에 반대한 국민의당이 촛불민심의 역풍을 맞고 있다. 3일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한 40대 남성은 “국민의당이 왜 광화문에 오냐. (박사모가 모인) 서울역을 가면 이해해줄게. 뭐하는 거냐”며 항의하다 지지자들에게 끌려나가기도 했다. 

<사진설명>지난 2일 탄핵소추안 발의에 반대한 국민의당이 촛불민심의 역풍을 맞고 있다. 3일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직장인 김경태(36) 씨는 “국민의당의 지금 퇴진 관련 입장은 사실상 간보기에 불과 하다”며 “야 3당 공조보다 새누리당과 야합한것이고 자기네들 지지율 높이기 위해서만 하야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남 광양에서 온 박성동(34) 씨는 “새누리당 비박계와 같이 하기 위해 기다린다는 건 이해가 안된다”며 “국민이 원하는 대로 즉각 탄핵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부에서 박지원과 국민의당이 탄핵 상정 반대하는 것으로 잘못할려졌는데 이제 발의하고 보니 저에게 전화나 문자도 호의적으로 ‘꼭 탄핵에 성공하라’고 온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새누리당의 표는 필요하지만 정체성을 무시하고 우리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통합하거나 연대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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