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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친구들 정드네” 표창원, 폰번호 공개
뉴스종합| 2016-12-03 20:0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탄핵 정국에서 ‘상남자’의 면모를 보여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대중에 공개했다.

표 의원은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자 주시면서 자꾸 미안하다고 하는데, 전혀 미안해 하지 말아달라”면서 “정치인에게 관심은 생명이고 연락처는 자산이며 문자(메시지)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 오래 걸려도 꼭 읽겠다”면서 “답장 없어도 서운해 하지 말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번호 ‘010-3930-4500’이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이 게시물을 올린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아예 “전 국민께 알려드린다”면서 재차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어 “너무 많은 연락이 와서 못받으니 자기소개와 사연 그리고 확인할 수 있는 정보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한 뒤, “광화문에서 만나자”고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표 의원이 탄핵 찬반 의원 명단을 공개한 뒤 한 네티즌이 해당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모아 인터넷에 배포했다. 이후 탄핵에 반대하거나 보류하는 의원들이 문자메시지 테러를 받았다. 이에 표 의원은 ‘나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표 의원은 극우 보수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회원들을 위해 별도의 게시물도 남겼다. 그는 “일베 친구들, 괜찮으니까 계속 전화와 문자주세요. 못 받는 건 양해하고”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대신에 약한 사람, 동물 괴롭히고 조롱하고 비하하고 혐오 발언이나 사진, 영상 올리지 말아주세요”라면서 “가끔 여러분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다보니 정마저 들려하네요? 힘네시고”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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