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코리아 이용덕 지사장, "VR, 참신한 아이디어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황금시장"
기사입력 2016-12-20 11:45 작게 크게
- O2O뛰어넘어 O2V시장 주목 
- 대작 콘텐츠 보급되면 폭발적 성장


 


   
2016년 엔비디아는 커다란 도약을 일궈 냈다. 연초에 불과 20달러에 불가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10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단순 가치만으로 5배가 넘는 성장을 이룩했다. 인공지능, 가상현실과 같은 차세대 기술들에 엔비디아 그래픽카드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신성장동력원을 발견하게 된 셈이다.
이용덕 지사장 역시 지난 2015년부터 가상현실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조를 펴기도 했다. 이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아까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업계 인사로 대우받는 인물 중 하나다. 특히 그는 반도체 업계에서 다년간 행보를 이어온데다가 지난 10년동안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IT와 컴퓨터 그래픽분야에서 인사이트를 보여준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엔비디아 코리아는 가상현실 분야를 맞이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또 이용덕 지사장은 어떤 돌파구를 준비하고 있을까. 엔비디아 코리아 사옥에서 이 지사장을 만나 그의 혜안을 들어 봤다.

 


   
"가상현실은 생각하는 것 만큼 복잡한게 아닙니다. 그(가상현실세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생각만 염두에 둔다면 나머지는 상상력의 싸움입니다"
엔비디아 이용덕 지사장은 가상현실(이하 VR)분야 비즈니스에 대해 '아이디어 싸움'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모바일세상이 오면서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발하는 기업들이 이른바 '유니콘' 기업이 됐듯, 가상현실 시장에서도 이런 현상이 충분히 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요즘엔 부동산 공인중계사들도 고객들을 찾아 나섭니다. 기어360을 들고 다니면서 방을 찍고, 이제 VIP들을 찾아다니면서 그 영상을 보여주면서 영업하는 시대입니다. 앞으로 방향성은 무궁무진 하다고 봅니다."
이용덕 지사장은 이 시장을 '니치마켓'이라고 표현한다. 일단 아이디어를 확보해 그 기회를 잡는 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Q. 가상현실 시장이 불확실하다고들 이야기 한다. 정말 이 시장이 '열리는 것'인가
A. 가상현실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은 맞다. 다만 가시화가 안됐을 뿐이다. 현실화되는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것에서 온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길어도 1년 내에는 시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늦어도 내년 말이면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Q. 그렇다면 시장이 본격화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전제조건이 따르는가
A.  가장 중요한 것은 '큰 타이틀'이다. 이미 소규모 타이틀들은 풍부하지만 시장을 견인할만한 '대작 게임'이 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도 상당히 발전해 고퀄리티 그래픽을 보여주고, HMD장비들도 발전하면서 어느 정도 단계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충분히 활용한 대작 타이틀이 나와 준다면 그 다음에는 승승장구하게 될 것이다.

 


   
Q. 반대로 하드웨어 가격들이 비싸서 구매할 수 없다는 의견들도 존재한다

A.  오큘러스 리프트, HTC바이브 등의 공통점은 고사양이다. 지금으로서는 퀄리티를 보여주는게 마땅하다고 본다. 때문에 최고의 성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그 만한 사양이 필요하다. HTC바이브를 예로 들어 보면 기기와 센서, 콘트롤러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현재 시대에 그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 만한 가격대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엔비디아 역시 초기에는 프리미엄 그래픽카드를 출시하면서 성능을 알리고 차차 시장을 견인하는 보급형 카드들을 출시한다. 시대가 지나가면서(다음 세대) 보급형 기기들이 출시될 것이라 예상해 본다.

Q. 엔비디아는 가상현실 시장의 수혜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내부적으로는 어떻게 보는가
A.  엔비디아가 수혜주라는 것은 사실이다. 반박할 여지가 없다. 주가 변화만 봐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보는 시각에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VR시장은 '뉴 디멘드'가 아니라 '대체 디멘드'다. 이미 그래픽카드를 보유한 이들이 다수 인 만큼 시각이 다르다. 이제 뛰어난 그래픽을 요구하는 VR콘텐츠들이 나오고 엔비디아는 이 시장을 준비('VR레디')하면서 유저들의 '대체 디멘드'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Q. 내년에 가상현실 시장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VR방'이나 'VR테마파크'와 같이 VR을 기반으로하는 체험 시설이라고 한다. 이 시장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A. VR프렌차이즈들이라면 PC방 모델이나 플스방 모델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시간당 3천원, 5천원씩 받는 비즈니스 모델들이 지배적인 것 같은데, 도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한가지 확실한건 노래방이 초기에 열었을 때 돈 번 기업들은 다 초기에 '장사'를 시작한 기업들이다. 첫 1년동안 돈을 다 벌고 그 이후에는 힘든 시장이다. 때문에 초기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골프존과 HTC바이브가 협업하는 모델이 기가막힌 모델이라고 본다. 골프를 치려고 대기하는 시간동안 뭔가 해볼게 없을까 하다가 HTC바이브를 즐길 수 있다. 반대로 HTC바이브를 해보려고 골프장을 찾는 손님도 늘어나면서 협업하는 구도가 생길 것이다. 골프존 분들이 기획하시는 롤이 들어 맞는다면 흐름을 탈 것이고, 이런 흐름이라면 PC를 기반으로 시작되는 곳이라면 VR을 주목하는 흐름이 생기지 않을까 보고 있다.

Q.  VR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중이다. 이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아무래도 VR시스템이 확산되기를 가장 기대하시는 분들이 이 업계분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BTC마켓이 열리고 게임 대작이 나오고 이런 그림이다. 당연한 이 시장이 가장 크다. 그러나 그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일단 니치 마켓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영어회화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아이들이 보는 동물원 같은 마켓들이다. 실제로 제가 아는 분들은 오프라인 사업에 VR을 적용하고 있다. 리조트를 영업하는데 태블릿 놓고 제안서 보여주고 하는 것 보다 그냥 '가보시죠' 한마디 하고 씌워 준 다음에 리조트를 직접 보여주는 식이다. 집에 들어가면 거실이 보이고, 거실밖으로 파도가 치고, 베란다문을 열면 바다소리가 들려온다. 또 가상현실 마켓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굳이 마트에 가지 않고 영업 사원들이 서류가방을 들고 가서 씌워준다음에 버튼 몇 개로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에 배달하는 형태도 기가막힌다. 니치 마켓을 잘 보면서 그 다음을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이용덕 지사장 프로필

● 1965년생
● 1995년 ~ 2000년 ST마이크론
● 2000년 ~ 2002년 레저리티 지사장
● 2002년 ~ 2006년 브로드컴 지사장
● 2006년 ~ 現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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