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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임채윤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새 업무수첩에 쓴 ‘中企희망’
기사입력 2016-12-26 11:09 작게 크게

얼마 전 회사에서 2017년도 업무수첩을 받았다. 새해가 몇일 남아있지만 책상에 놓여 있는 신년 달력과 업무수첩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직원들이 새 수첩을 받고 첫 장에 무엇을 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문득 ‘중소기업인은 무슨 각오와 희망을 적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 한 해 숱한 고비를 눈물을 삼키고 꿋꿋하게 버텨낸 중소기업인은 새해를 어떤 심정으로 맞이할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2016년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침체 고착화, 조선·해운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 여파와 실업문제 등으로 큰 어려움을겪었다. 내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사드 배치와 관련해 노골화된 중국의 비관세장벽, 미국의 금리인상, 대선정국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또 환율, 금리, 유가 변동폭이 커져 올해보다 더 힘겨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대기업에 찬바람은 중소기업에 혹한기’라는 말처럼 중소기업은 얼어붙은 경제환경 속에서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21일 중소기업연구원의 12월 경기동향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11월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월 대비 감소했으며, 12월 중소제조업 경기전망도 전월(86.1)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연유에서 중소기업 CEO들이 내년도 사자성어로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를 꼽은 게 십분 이해가 된다. 2016년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에 이어 2017년 파부침주까지, 위기극복에 대한 중소기업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인다.

정부는 중소기업계의 위기감을 인식하고 내년 재정 조기집행과 공공기관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경기와 고용이 위축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도 2017년도 정책자금을 올해 대비 750억원 증액한 3조5850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성과창출 기업에게 과감한 보상을 제공, 수출증대와 일자리창출이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중소기업의 의지에 부합하고 경제안정을 원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연계해 일관성있게 수행해 나갈 것이다.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 국가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게 공직자들의 역할이다.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돼야 하며,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공자의 도(道)를 일이관지(一以貫之)해 표현한 말이 바로 충서(忠恕)다. 마음(心)의 중심(中)을 잡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 마음(心)에 미뤄(如) 남을 헤아린다는 뜻이다. 우리가 지금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잘 나타내 주고 있는 듯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필자도 새 수첩 첫 장에 ‘中企희망’이라고 적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장으로서 중소기업들에 희망의 새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의 희망이 되는 기관이 돼야 한다는 각오도 담았다. 중소기업의 희망들이 모두 현실이 되는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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