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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설 명절과 우리 농식품
기사입력 2017-01-23 11:17 작게 크게

바야흐로 올해 첫 명절 설이다. 예년보다 일찍 다가온 설로 새해를 만끽하기도 전에 서둘러 명절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작년 연말부터 전통시장은 물론이고 유통업계에서도 설 대목 마케팅을 앞당겨 위축된 소비를 진작키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예약상품 할인율을 높이거나 청탁금지법을 고려한 실속형 알뜰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판촉전을 진행하고 있다.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이자, 우리 농산물 최대 성수기로서 설의 의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설을 보내는 풍속도는 많이 달라졌다. 최근 한 유명 온라인 여행 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거 2년 간 여행을 다녀온 시기에 대해 명절 또는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이용했다는 응답이 21.6%를 차지하며 일반적인 여름 휴가시즌 다음으로 가장 여행을 많이 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에도 고향 방문 대신 휴식과 여행을 택하는 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체휴일을 고려해도 짧은 연휴인 이번 설에 대가족이 모여 우리 농수산물을 즐길 여유가 줄어들어 예전만큼의 설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우려도 든다. 지난 해 폭염과 가을철 잦은 비로 인한 작황 부진, 최근에는 고병원성 AI 발생 등이 장바구니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올해 설은 설 같지 않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전국 45개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설 차례상 구입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5만 3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4만원 선으로 작년보다 각각 4.9%,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설을 맞아 차례상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우리 농식품 소비를 활성화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설 농산물을 어디서 사면 더 유리한지 품목별로 따져보고 똑똑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통해 구입처별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KTX 용산역에 이어 최근 분당선 모란역에 오픈한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전용판매관 ‘농식품 찬들마루’2호점에서는 18일부터 우수 농특산품 특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 국산 농업 생산물을 활용한 중소 식품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에 대해 판로와 홍보를 지원해 도ㆍ농간 상생하는 따뜻한 명절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온라인 몰에서도 6차 산업 우수상품, 유기농 인증상품과 식품명인 전통식품 등 200여개 품목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를 시중가격보다 약 15~20% 저렴하게 공급한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처음 맞는 이번 설이 사이버 직거래로 거품을 뺀 우리 농식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우수 농가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설에는 객지로 출타한 사람도 집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조상에게 예(禮)를 다해야 하지만, 부득이 설을 집에서 쇨 수 없다면 정월 대보름에는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풍년을 기원하고 일 년 농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때라는 점에서 설에서 정월 대보름까지 우리 조상들에게 갖는 의미가 각별했다. 비록 고향으로 여행지로, 가족과 함께든 아니든 설을 보내는 풍경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우리 농업계에 설 명절 시기가 갖는 중요성은 크다. 다가오는 설 명절을 통해 우리 농축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자. 일 년 농사를 준비하는 농식품 업계와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유년 설 연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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