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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 외치는 트럼프, 금에 미리 투자했을까?
기사입력 2017-02-06 09:49 작게 크게
은행 달러예금 대신 골드뱅킹 인기 높아져
1월 한달 금펀드 수익률 7%대…주식 압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금 투자가 활기다. 연초 금 펀드 수익률은 7%를 넘기까지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정책행보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의지 후퇴 등으로 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중은행에서도 달러예금 대신 ‘골드뱅킹’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골드뱅킹은 은행 계좌에 돈을 넣으면 국제시세에 맞춰 금 무게로 환산해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사진=pixabay]


신한ㆍKB국민은행의 골드뱅킹 누적잔액은 지난 1월 말 총 5232억원(1만2193㎏)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에 비해 350억원(1294㎏) 늘어난 수치다. KB국민은행의 골드바 판매량은 작년 9월 1만3990g에서 12월 8만4900g까지 폭증했다가 지난달 2만1720g으로 진정된 상태다.

이 같은 금 투자 행렬은 현재 금값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에서 기인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작년 7월 온스당 1364.9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연말에 11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서 다소 올라 1200달러대 초반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 기저에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작용하고 있다.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의 가격은 서로 반대로 움직이며 대체재 역할을 한다.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마지노선인 100선이 붕괴돼 지난 1일 99.60로 밀려났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금 펀드 11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7.26%다. 최근 3개월(-6.06%), 6개월(-15.52%) 수익률이 매우 저조한 것과 상반된 성적이다. 연초 이후 상장지수펀드(ETF)를 보면 국내주식형(2.24%)나 해외주식형(-0.7%) 모두 금에 미치지 못했다.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성적이 좋은 중남미펀드(6.81%), 브라질펀드(8.10%)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도 늘고 있다. 국내 11개 금 펀드에는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71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ETF를 제외한 금 운용펀드 7개만 놓고 보면 설정액이 연초 이후 578억원 늘었고,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작년 11월 9일 이후에는 2952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세계금위원회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금 수요는 전년대비 2% 상승하며 3년래 최고치인 4308.7톤을 기록했다. 연간 금 ETF 유입액은 531.9톤으로 지난 2009년(646톤)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연광희 팀장은 최근 자산가 고객들의 금 투자에 대해 “금 가격이 온스당 1350달러에서 1200달러로 내려오면서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금 실물은 동산이기 때문에 상속세를 줄이는 차원에서 미리 투자해 놓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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