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차
티볼리가 이룬 기적…쌍용차 9년 만에 흑자전환 확정
라이프| 2017-02-15 16:19
-작년 영업익 280억, 당기순익 581억
-14년 만에 최대 판매실적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성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1998년 대우그룹에 편입, 2004년 상하이자동차에 매각, 2010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

쌍용자동차의 주인이 바뀐 역사를 보면 그동안 숱한 굴곡의 과정을 거쳤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09년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쌍용차는 2600여명을 감축할 수밖에 없는 구조조정으로까지 내몰렸다. 


당시 노조는 평택 공장을 점거하며 파업에 들어가 공권력까지 투입되는 등 쌍용차는 적지 않은 출혈을 겪어야만 했다.

그랬던 쌍용차가 반전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쌍용차는 2007년 이후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 9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바로 쌍용차 효자 모델이면서 국내 소형 SUV 절대강자로 등극한 티볼리의 대성공 덕분이었다.

쌍용차는 지난 4분기 역대 최대 판매실적에 힘입어 14년 만에 연간 최대판매 기록을 달성함과 동시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4분기에는 지난 12월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출시 후 첫 9000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확대가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 판매실적으로 창사 이래 첫 분기 1조 매출까지 달성했다.

이러한 4분기 실적은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8%, 매출은 2.7% 증가한 것으로 분기 손익 역시 지난해 최대실적인 19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15만5844대를 판매해 매출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 순이익 58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판매는 2002년 이후 14년만의 최대 판매실적으로 매출 또한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티볼리 브랜드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를 기록하면서 쌍용자동차의 판매 성장세를 주도한 것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쌍용자동차는 2015년 전담 할부금융회사인 SY AUTO CAPITAL을 설립함으로써 판매와 금융을 묶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익 역시 5분기 연속 당기 순이익 흑자를 실현하면서 연간으로도 흑자 전환됐다.

쌍용자동차 최종식<사진 앞줄 오른쪽> 대표이사는 “지난해 티볼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며 지속되어온 적자 고리를 끊고 9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며 “올해 역시 대형 프리미엄 SUV인 Y400의 성공적인 출시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최대 판매실적으로 흑자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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