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親김정남’계 백두혈통 일가, 단체 한국 망명
뉴스종합| 2017-02-17 07:29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 김일성의 핏줄을 이은 소위 ‘백두혈통’ 일가족이 한국으로 단체 망명한다.

이들 가족은 이복동생 김정은에게 살해된 김정남의 친척이자 최측근으로, 김정남을 비호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김정남의 피살 시점에 즈음한 최근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한국행을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KBS 뉴스가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0대 김모 씨는 아내와 아들, 딸 등 3명을 이끌고 김정남 피살 사흘 전인 지난 10일,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했다.

사진 출처: KBS 뉴스

김 씨는 김정남, 김정은과 5촌 이내의 가까운 친척으로 중국에서 피살된 김정남과 그의 가족들의 생활을 돌보며 북한과 중국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고 김 씨의 한국행을 돕고 있는 조력자가 밝혔다.

김 씨가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는 “김정은이 집권한 뒤 측근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한 데 이어 김정남이 피살되기 전부터 김정남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이상기류가 감지돼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이 조력자는 설명했다.

현재 김 씨의 가족들은 제3국에서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 보위부 요원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하며, 제3국 정부 당국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이들이 국내에 무사히 들어오면 최초로 백두혈통 일가가 온 사례가 된다고 보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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