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갖고 그래”…잘 나가던 반도체 장비株 수난
기사입력 2017-02-17 09:24 작게 크게
-반도체 장비株, 작년 말 “너무 올랐다” 인식
-고 PER주 평가속 이오테크닉스, 원익IPS 내리막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잘 나가던 반도체 장비주(株)들이 올해 초부터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 휩싸인 장비주들이 실적 하락과 매출 이벤트 부재에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가 상승폭이 컸던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는 연초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12월 시가총액 증가 규모 상으로, 이오테크닉스와 원익IPS는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위(3291억원), 15위(1196억원)를 차지했다. 그러나 연초 이후에는 시가총액 감소 규모에서, 이오테크닉스와 원익IPS가 각각 4위(2210억원), 9위(1382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주가 상승분을 연초 이후 반납하는 모양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오테크닉스는 이달 들어 외국인이 181억원을 순매도했고, 원익IPS는 지난 1월 이후 기관이 534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에선 반도체 종목에 대한 과도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연말에 잘 나가던 종목들은 반도체 호황 기대감에 의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이 과도했다는 인상을 주는 종목이 있다”며 “심리 때문에 더 주가가 상승한 종목일수록 실적 하락이나 생산 이벤트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반도체 관련주 중 시가총액 감소폭이 가장 큰 이오테크닉스는 지난해 말 주가수익비율(PER)이 36.32배로 나타나, 다른 동일업종 PER(13.36배)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레이저 마커를 만드는 이오테크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92억원과 7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연말 상여금 지급, 매출채권 부실화에 따른 상각, 신규 장비 설계 변경 비용 등이 반영된 탓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설비의 일부가 올해로 이월될 것이란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오테크닉스를 포함한 AMOLED 장비 업체들의 4분기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하락한 영향”이라며 “AMOLED 이월분은 올해 1분기 반영돼 장기적으로 실적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 원익IPS는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장비 수주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상고하저(上高下低) 양상을 보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3D 낸드 투자 확대는 원익IPS에 긍정적이지만,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으로 장비 출고가 올해 2분기까지 마무리된 이후 실적 모멘텀(동력)에 대해선 시장이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익IPS에 대한 주가 조정은 경계심리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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