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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안희정, ‘매직넘버’ 20% 첫 돌파
뉴스종합| 2017-02-17 10:39
-文 33%, 黃ㆍ안철수 9%
-민주 44%, 국민의당 12%, 한국 11%, 바른 6%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20%를 넘어섰다. ‘매직넘버’인 20%를 넘어서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지지율 역전 현상을 이르는 ‘골든크로스’가 현실화 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차기 대통령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문 전 대표(33%), 안 지사(22%), 황교안 국무총리ㆍ안철수 의원(이상 9%), 이재명 성남시장(5%), 유승민 의원(2%), 손학규 전 의원(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문 전 대표, 안 지사, 안 의원이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문 전 대표는 단독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안 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불출마선언 이후 대연정을 기치로 민주당 지지층 외곽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황 권한대행, 이 시장, 유 의원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안희정 효과로 민주당 외연 확장과 당내 1, 2순위 후보로의 선호 쏠림이 이들 두 후보의 동반 상승 원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 전 대표 선호는 지난주 57%에서 61%로, 안 지사는 20%에서 24%로 각각 올랐고, 이 시장은 11%에서 7%로 떨어졌다.

국민의당 지지층의 46%는 안 의원을 꼽았고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유 의원(24%)과 안 지사(27%)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안 지사 21%, 문 전 대표 9%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문 전 대표에 대한 선호가 40%를 웃돌았고, 50대에서는 문 전 대표(24%)와 안 지사(29%), 60대 이상에서는 안 지사(25%)와 황 권한대행(22%)이 비슷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당 12%, 새누리당 11%, 바른정당 6%, 정의당 3%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후인 작년 12월 셋째 주 지지도 40% 선을 돌파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해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이처럼 40% 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주에 비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2월 들어 정당 지지도는 각 당의 대선 후보군 움직임과 연동되고 있다. 민주당은 15일부터 1차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해 문 전 대표, 안 지사, 이 시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 후 대선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 의원을 중심으로 경선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반면 보수 진영 두 정당에서는 출마 선언이 이어졌으나 유 의원 외 뚜렷이 부각되는 인물이 없다. 황 권한대행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가장 선호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출마 관련 입장을 표명한 바 없다.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20%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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