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김민희, 韓 최초 베를린 여우주연상… 전도연ㆍ강수연 이어 3번째
엔터테인먼트| 2017-02-19 09:10
[헤럴드경제]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받았습니다.”

18일(현지시각) 오후 배우 김민희(35)가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영화제에서는 10년 만에 한국 배우가 트로피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베를린영화제 실황 영상 캡처]

지난 2007년 전도연이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지 10년 만이자, 1987년 강수연이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로는 30년 만이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로 출연했다. 영희는 독일 함부르크 여행에 이어 강릉에 돌아와 지인들과 술을 마시며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역할이다.

김민희의 국제영화제 수상은 그의 연기 인생만큼 드라마틱하다.

큰 키와 개성 있는 얼굴로 잡지와 CF 모델로 먼저 이름을 알린 김민희는 1999년드라마 ‘학교 2’로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2002년 ‘순수의 시대’로 첫 주연을 맡았지만,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연기력 논란을 딛고, 모델이 아닌 ‘배우’로서 이미지를 굳히기 시작한 건 2012년 변영주 감독의 ‘화차’였다. 김민희는 ‘화차’로 제21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2013년 ‘연애의 온도’로 제4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 김민희는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막대한 부를 상속받은 아가씨 히데코 역을 맡아 열연하면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칸 영화제 진출 당시에도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에서 홍 감독을 만난 뒤 불륜설에 휩싸였고, 이번 베니스영화제에 동반 참석해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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