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中 SUV이어 테슬라 전기차까지…새로운 선수들 국내車 시장 흔들까
라이프| 2017-02-19 11:26
-중국 SUV 켄보 600 연착륙

-테슬라 국내 승인받고 출시임박

-점유율 내줄 기존 업체들 예의주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 중국 브랜드 SUV 켄보 600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을 모두 소화했고,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던 테슬라 전기차도 곧 국내에 입성할 예정이라 기존 완성차 업체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켄보 600은 1차 물량 소진과 동시 추가로 200대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차체 크기에 웬만한 기능을 갖춰 시중의 차들에 크게 뒤쳐지지 않음에도 가격은 2000만원으로 책정돼 켄보 600이 가성비로 초반돌풍을일으키고 있다.

이강수 중한자동차 대표는 “지난달 18일 국내 시장에 켄보 600을 정식 출시했고, 이달 1일부터 출고에 들어갔는데 2주 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찾고 있어 이미 2차 물량 200대 주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켄보 600은 중국산 SUV라는 선입견을 깨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 연착륙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분위기다. 엔진 크기는소형 SUV 티볼리 수준으로 다소 작지만 싼타페, 쏘렌토에 버금가는 차체 크기에 2000만원이란 가격덕분에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중한자동차가 켄보 600 구매자들의 이전 차종을 분석한 결과 티볼리, 아반떼, 투싼 등 다양한 차종에서 켄보 600으로 건너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싼타페, 쏘렌토 중고차를 구매하려다가 신차인 켄보 600을 선택한 경우도 있었다. 


켄보 600은 1999만원의 모던, 2099만원의 럭셔리 두 가지 세부모델로 구성됐는데 모든 소비자들이 럭셔리 모델에 몰렸다. 옵션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 대부분이 럭셔리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켄보 600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자 전국 딜러십에서 판매계약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딜러 판매망을 개설하자는 의뢰가 하루에 20건 이상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지난해 말 국내 출시가 예정됐던 테슬라는 두 달 정도 일정이 지연됐지만 국내 판매에 필요한 인증 절차를 모두 마치고 곧 판매를 시작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테슬라 코리아는 최근 고객에 보낸 이메일에서 “테슬라 전 직원이 한국 시장에서의 공식 오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해 온 결과 테슬라 코리아에 대한 정부 승인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테슬라에 대한 제작자 등록 인증 절차를 마무리했다.

테슬라는 5월께 5인승 세단 모델 S를 국내에서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국내 홈페이지에서는 모델 S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예약금은 200만원이다. 예약을 취소하거나 차량 주문을 하지 않을 경우 예약금은 전액 환불된다.

모델 S는 프리미엄 전기차로 분류돼 국내 출시된다면 고급 수입차들과 당장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급속 충전기 문제와 최근 불거진 급발진 및 오토파일럿 문제 등이 변수로 꼽힌다.

또 현행 국내 기준 상에는 테슬라 전기차가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완속충전시간(10시간)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도 제약이될 수 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개편 방식을 다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 이 연구용역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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