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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의 두 얼굴…“김정남 사망에 졸도·통곡”
뉴스종합| 2017-02-20 07:54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복형 김정남의 사망 소식에 대성통곡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제사회가 김정남 살해의 배후로 북한 당국을 꼽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려 의도적으로 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 다칭왕은 1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김정남 피살 소식 듣고 소파에 쓰러져 울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남의 피살 소식에 갑자기 소파에 쓰러졌으며 얼굴이 누렇게 변하고 입술에 경련이 일었다. 몇시간 졸도 상태에 있었으며 깨자마자 크게 소리 내 통곡하며 비통해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밤새 울어 목이 쉴 정도였으며 다음 날 아침에는 회의도 주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칭왕은 이같은 소식을 북한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출처는 밝히지 않아 조작된 가능성이 높다.

앞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최측근을 숙청한 후 애도하는 모습을 표했다고 선전 매체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부패 혐의로 2013년 12월 12일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뒤에도 며칠을 울었다고 북한 매체들은 보도했다.

한편 김정남 살해 용의자 대부분은 북한 국적자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20일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의국적을 가진 용의자 외에도 리정철·리지현·홍송학·오종길·리재남, 리지우 등 북한인이 연루됐다. 이들 상당수는 출국했지만 리정철만이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머물다 체포됐다. 우리 군 및 정보당국은 김정남 살해의 배후에 북한 보위부나 정찰총국이 개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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