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싱글슈머’, 온라인 쇼핑 지도를 바꾸다
뉴스종합| 2017-02-20 08:42
-1인 가구의 고객 매출비중 30% 돌파
-20대의 경우 ‘1인 가구’ 인당 거래액
-같은 연령대 ‘다인 가구’ 보다 83%↑
-11번가, ‘싱글슈머’ 공략위한 기획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1인 가구가 유통의 지도를 바꾸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통 유통패널은 정체를 빚고 있는 반면 편의점 등은 나홀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도 1인 가구의 ‘절대적인 힘’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가 지난해 고객구매 데이터와 소비패턴 교차분석ㆍ연령대별 1인 가구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고객 중 30%를 훌쩍넘었다. 연령대별 1인가구 추정 비율은 10대(13.8%), 20대(33.4%), 30대(27%), 40대 (31.9%), 50대(40.3%), 60대 이상(38.4%) 등으로 조사됐다.

[사진설명=싱글슈머가 온라인 쇼핑의 매출 30%를 넘어서면서 큰 손으로 부상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

11번가에서 50대 중장년층 비중이 가장 많은 이유는 최근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주말부부나 기러기아빠처럼 독신 생활패턴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11번가에서 ‘싱글슈머(Single+Consumer)’ 관련 상품 거래를 가장 활발히 견인 중인 핵심 소비층인 20대 ‘1인 가구’의 경우 지난해 인당 거래액(55만원)이 같은 연령대 ‘다인 가구’ 집단(30만원)보다 83% 많았고, 주문건수 역시 1인 가구(9.5회)가 다인가구(4.8회)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는 ‘e쿠폰ㆍ상품권’ 거래액은 11번가에서 작년 한해 동안 전년 대비 164%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는 1위 GS25 모바일 상품권, 2위 커피빈 카드 상품권, 3위 CU 모바일 상품권, 4위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5위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 순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작년 한해 동안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맞게 ‘e쿠폰’ 주력 상품으로 5%~13% 낮은 가격의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집중적으로 판매, 1인 가구를 비롯한 가치지향적 성향의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이에 11번가는 다음달 5일까지 국내 500만이 넘는 싱글슈머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기상품을 최대 53%까지 할인하는 ‘싱글웰빙 기획전’을 연다.

‘싱글슈머’족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기획전은 ▷혼밥(즉석밥, 컵푸드 등 가정간편식) ▷배달(피자, 치킨, 아침식사) ▷편의점(도시락, 컵과일, 샐러드 등의 e쿠폰) ▷홈인테리어(실용가구, DIY, 디자인 소품) ▷홈키친(올인원 냄비세트, 1인용 식기 세트) ▷홈디지털(소형 세탁기, 소형 냉장고, 에어프라이어) ▷마이펫(반려용품, 의류, 간식) ▷미니미니(소형 주방가전, 미니멀 쿠커, 소포장 상품) ▷클리닝(핸디청소기, 미니 음식물 압축쓰레기통) 등 총 9개 코너ㆍ 60여개 상품으로 구성됐다.

SK플래닛 11번가 박준영 본부장은 “간편식과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지만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분야에는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 싱글슈머의 다양한 소비패턴을 반영한 이번 기획전은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11번가는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한 싱글슈머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해 이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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