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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능선 넘은 삼성電 하만 인수…웃는 중소형株는?
뉴스종합| 2017-02-20 08:42
- 三電의 하만 인수로 커넥티드카 ‘주목’
- 에스텍, 에이테크솔루션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세계 최대의 전장업체 하만(HARMAN)이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을 통과시키면서, 수혜를 입게 될 중ㆍ소형주(株)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하만 인수로 인해 확대될 커넥티드카 시장 관련주가 주목받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로 확대될 커넥티드카 수혜주로는 에스텍과 에이테크솔루션이 꼽힌다.

하만 공장 내부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커넥티드카란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으로, 네트워크에 접속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자동차를 뜻한다. 전 세계 커넥티드카 전자장치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1029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미래 먹거리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에스텍은 홈씨어터ㆍTVㆍ자동차ㆍ휴대폰 스피커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전체 매출에서 45.1%를 차지하는 차량용 스피커는 대형 TV 부품 비중(26.8%)을 넘어서는 에스텍의 주력 상품이다. 현재 하만에 주문자 상표 부착 제작방식(OEM)으로 납품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대차(소나타, 그랜저)와 기아차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 스피커 품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커지면서 에스텍의 성장 기대감 높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커질수록 더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테크솔루션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삼성전자가 지분 15.92%를 보유한 2대 주주인 데다, 삼성전자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이탈리아 부품회사인 마그네티 마렐리에 금형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사업 영향에 지난 2009년에 자동차 금형 제조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전장차 사업을 시작하면 에이테크솔루션이 납품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SM5용 자동차 금형, 이중사출 금형 개발 등 풍부한 연구개발(R&D) 경험 역시 긍정적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5G통신 등을 접목해 전장부품 사업에서 빠른 속도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뿐 아니라 관련 부품업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하만 인수로 인해 에스텍이나 에이테크솔루션 뿐 아니라 인수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국내 전장 관련 기업들의 동반 강세도 기대된다”며 “스마트카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인포뱅크나 블랙박스 생산업체 파인디지털 등 업체도 시장의 주목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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