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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흑자 제주항공, 주가전망은 엇갈려
뉴스종합| 2017-02-20 09:05
- 중국악재ㆍ유가불안에도 시장 기대치 웃도는 실적 달성
- 올해 수송량 증가 대비 매출액 증가는 더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중국발 악재와 불안정한 유가 등에도 지난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으며 6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7467억원, 영업이익 587억원, 당기순이익 532억원을 기록하며 6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2%, 12.7%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또한 7.9%로, 2년 연속 7%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유류비가 상승했음에도 항공사 단가(Yield)가 하락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하지만 제주항공은 단가 하락에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제주항공에 대해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별화 전략으로 실적 변동성을 줄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가, 금리, 환율 상승의 3중고로 인한 비우호적인 업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경쟁사 대비 높은 재무 건전성과 이익 안정성을 확보 하고 있어 항공 업종 내 최선호주”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연간 6대의 기단 확대를 계획 중”이라며 “경쟁사들의 기단 확대가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항공 여객 시장 성장속에서 공급확대를 통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실적전망 대비 싸지 않은 주가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낮췄다. 특히 올해 매출액 증가 대비 유류비 등 비용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송량 증가에 비해 매출액 증가는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며 “또 올해 6기의 항공기가 배치될 노선이 현재 운항중인 노선보다 수익성이 높지 않아 노선믹스 자체에서도 수익성 하락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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