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한화ㆍSK네트웍스ㆍCJ대한통운 임원진 책임경영… 주가는
뉴스종합| 2017-02-20 09:13
- 한화, SK네트웍스, CJ대한통운 등 임원들 올 들어 회사 주식 매수
- 한화, 올 들어 1.28% 상승, SK네트웍스 8.96% 올라. CJ대한통운은 매입 직후 6.33%↑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화, SK네트웍스, CJ대한통운 등 그동안 주가상승률이 부진했던 기업 경영진들이 직접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임원들의 주식 매입과 더불어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으나 예상만큼의 효과가 없었던 기업들도 있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는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최양수ㆍ김연철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 8명이 주식 약 8000주 가량을 매입했다.

공시에서 회사 측은 두 대표이사의 장내매수에 대해 “회사 전반에 대한 경영권 확보 및 행사”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한화 주가는 올 들어(17일 종가기준) 1.28% 올랐고 이달 들어선 0.85% 오르는데 그쳤다.

CJ대한통운은 조금 달랐다.

박근태 대표이사 사장과 손관수 대표 등 CJ대한통운 임원진 9명은 지난 8일부터 주식 매수에 들어가 16일까지 총 3900여 주를 사들였다.

주가는 올 들어 6.15% 하락했으나, 2월 들어선 오히려 반전해 3.07% 올랐다. 임원들의 주식매입 직전(7일)과 비교해보면 6.33% 상승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2일과 3일 최신원 대표이사 회장이 총 2만 주의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SK네트웍스 주가는 지난해말 6920원에서 17일 7540원까지 8.96% 올랐다. SK네트웍스는 이달 들어 8일부터 13일까지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찍었고, 16일 역시 종가는 하락했으나 장중 52주 신고가를 또 한 차례 경신하기도 했다.

이처럼 임원진의 연이은 주식매수는 책임경영 의지와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을 의미한다. 반대로는 회사가 단기적인 위기라는 경영진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화는 올해 자회사들의 엇갈린 실적전망 속에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건설은 전년대비 적자전환 하겠지만 한화테크윈과 한화케미칼이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의 적자전환 전망에도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 한화시스템 연결 편입 효과에 따른 한화테크윈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올해도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 특히 택배부문은 올해도 16.9%의 물량 증가에도 비용 통제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택배 영업이익률은 2%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그러나 내년부터는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외형성장 대비 수익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네트웍스도 지난해 4분기 81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그럼에도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기존 사업부의 안정적인 수익에 더해, SK매직과 렌터카 사업이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계정 수가 증가한 SK매직의 가전 렌탈사업은 해당 추이가 지속될 경우 매출 증가와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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