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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빅3’ 합계 첫 60% 돌파
뉴스종합| 2017-02-20 09:48
-야권주자 지지율 75% 육박
-보수주자들은 20% 갓 넘겨
-安, 20%대 안착…文, 7주 연속 1위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3인의 지지율 합계가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범야권으로 확대하면 75%에 육박한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 주자들은 다 합쳐서 20%를 갓 넘겼다. 이번 대선 판도는 확실하게 ‘야권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구도로 분석된다.

20일 리얼미터가 MBNㆍ매일경제 의뢰로 조사한 ‘대선후보 지지율 주간집계’(2월 3주차)에 따르면 안 지사는 전주보다 3.7%포인트 오른 20.4%를 기록,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는 12.1%포인트로 좁혔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는 오차범위 밖에서 2위 자리를 굳혔다. 일간집계로는 17일 22.1%까지 치솟았다. 충청과 영호남, 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ㆍ경북에서는 황 권한대행에 이어 2위를, 호남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32.5%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7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김정남 피살’ 사건이 터지기 직전인 14일 33.9%로 지지율이 올랐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전주보다 0.4%포인트 떨어진 채로 주간집계가 마감됐다. 김정남 피살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표는 정통 지지기반인 부산ㆍ경남ㆍ울산과 20대, 진보층 등에서 지지율이 오른 반면 대구ㆍ경북과 호남, 50대 이상 지지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부산ㆍ경남ㆍ울산에서는 안 지사와의 지지율과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반면 호남에서는 10%포인트 격차로 좁혀졌다.

황 권한대행은 전주보다 0.5%포인트 내린 14.8%를 기록했다. 지난 3주간 이어진 상승세가 멈췄다. 안 지사에게는 오차범위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보수진영 대선주자 중 유일한 10%대 지지율을 보이면서 ‘보수의 희망’을 이어갔다. 일간집계를 보면 황 권한대행은 ‘북풍’ 수혜를 입으며 꾸준히 지지율이 오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자 큰폭으로 떨어졌다.

‘독철수’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의 지지율은 8.8%로 마감했다. 2주 연속 하락하면서 황 권한대행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밀려났다. 대구ㆍ경북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중도층의 지지율도 떨어졌다. 안희정 지사로 일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에서 안 지사에게 밀린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8.1%를 기록해 안 전 대표와 4위권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주와 같은 3.9%로 6위에 머물렀다. 손학규 전 의원은 2.6%,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 홍준표 경남지사는 1.8%, 남경필 경기지사는 1.4%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계는 61.0%로 처음으로 60%대를 넘었다. 여기에 안철수, 손학규, 심상정 등의 야권주자까지 합치면 74.5%에 이른다. 반면 황 권한대행을 비롯해 유승민 홍준표 남경필 등 보수진영 주자들은 다 합쳐서 21.9%에 그쳤다.

한편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은 47.7%를 기록,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간집계로는 지난 17일 51.8%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15.1%, 국민의당은 11.5%, 바른정당은 5.6%로 각각 집계됐다.

주간집계는13~1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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