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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가좌지구 집들이…상권도 ‘들썩’
부동산| 2017-02-24 11:38
대학생 특화단지 젊음 넘쳐
月임대료 10만원대 입지도 강점


“젊음에 희망을! 지역에 활기를! 입주를 축하합니다.”

경의중앙선 가좌역 3번 출구를 나오자 철로 위에 세워진 새 녹색단지에 걸린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행복주택 가좌지구의 본격적인 집들이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지난해 4월 입주자를 모집한 지 8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달부터 행복주택 가좌지구의 입주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강호인 국토부 장관 등이 현장 집들이 행사에 참석해 행복주택에 거는 정부의 기대치를 가늠케 했다.

가좌역 앞에 형성된 구도심 상권의 표정은 밝았다. 젊은 입주자들이 많을수록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입주자를 모집한 행복주택 가좌지구가 작년 말 준공 이후 사전점검 등 관련 절차를 마치고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가좌역 인근의 상권은 기대감이 만연했다. 젊은 입주자들이 많아지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란 목소리가 컸다. [사진=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수색로의 S공인 관계자는 “주변에 아파트는 많지만 역과 거리가 있고, 비교적 낙후된 지역적 특성상 소비력을 갖춘 청년들이 많아지면 상권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이야기가 많다”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문화ㆍ쇼핑 인프라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져 지역적인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10만원대 임대료’는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대학생 기준 전용면적 16㎡의 월임대료는 7만원(보증금 3400만원)부터 18만원(보증금 500만원) 수준이다. 같은 면적에 입주하는 사회초년생은 월 12만원(보증금 2900만원), 2인 구성원 기준으로 전용 36㎡에 배정된 신혼부부는 월 28만원(보증금 7100만원)에 책정됐다.

인공데크에서 서대문구쪽으로 연결된 복합커뮤니티센터에는 청년창업과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작업장, 전시공간/세미나실로 활용되는 ‘사회적 경제센터’가 들어선다.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주민 커뮤니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가좌지구는 대학생 특화단지 중 가장 먼저 입주하는 단지다. 362명의 입주민 가운데 청년층이 80%(290명)에 달한다. 대학생이 77%(222명)로 가장 많고, 사회초년생(15%ㆍ43명), 신혼부부(8%ㆍ25명) 순으로 집계됐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소재의 대학교ㆍ직장에 다니는 청년층은 71%였다. 실제 경험한 도심 접근성은 뛰어났다. 홍대입구역이 지하철로 한 정거장이고, 출ㆍ퇴근 시간대엔 서울역까지 급행전철이 운행된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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