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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인구 비중 높아지면 주가 연평균 1.1% 상승”
뉴스종합| 2017-02-25 07:00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유년인구 대비 중년인구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주식시장에는 주가가 연평균 1.1% 가량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 송홍선 선임연구위원과 정광수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와 주식시장: OECD 국가 경험’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2개국의 자료를 이용해 인구구조와 주가 간 관계에 대해 실증 분석했다.

분석대상 국가는 미국, 영국, 한국, 스웨덴, 네덜란드,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캐나다, 벨기에, 호주 등 12개국이며 1970년부터 45년 간 이들 국가의 주식시장 자료를 활용했다.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인구구조 변화와 주식시장: OECD 국가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중년인구가 많아질수록 주가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가 활용한 핵심모형 분석 결과, 20∼29세 유년인구 대비 40∼49세 중년인구 비율이 한 단위(1%) 증가할 때 실질주가지수는 1.425%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분석기간 동안 중년인구 비율이 매년 0.81% 상승한 것을 고려하고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중년인구 비율의 증가로 실질주가는 연간 1.17%만큼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노인인구가 많아질 때는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0∼59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한 단위 증가할 때마다 실질주가는 약 1.8% 하락했다. 분석기간 노인인구 비율이 연간 0.41% 상승한 것을 감안할 경우, 노인인구 비율의 증가에 따른 주가 하락 효과는 연 0.74%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유년인구 대비 중년인구 비중이 커질수록 주식시장은 수급이 개선되며 가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향후 고령화 진전에 따른 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금융 글로벌화 진전에 따른 자본이동을 고려할 경우 인구 고령화가 주식시장에 주는 영향은 일의적이지 않다”면서 “다만 고령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산업구조를 지식집약적이고 고령친화적으로 전환하는 적극적인 고령화 대책이 뒷받침될 경우 생산성 향상에 따른 자본유입으로 주식시장의 수요기반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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