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北 김정은, ‘고구려 역사’로 내부결속 다진다… 고구려총서 출간 박차
뉴스종합| 2017-02-25 09:44
[헤럴드경제]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고구려의 역사를 집대성한 ‘고구려총서’ 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25일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 메아리에 따르면,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가 올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5돌인 4월15일(태양절)을 목표로 ‘고구려총서’ 집필사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아리는 ”(총서는) 취급내용이 구체적이고 포괄범위가 방대하여 당시 고구려의 독자적이며 강력한 사회제도와 인민들의 경제생활과 문화생활 및 사회상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정은 동지의 높은 뜻을 받들고 우리 민족의 자랑인 고구려의 역사를 집대성한 도서“라고 소개해 집필사업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시작됐음을 암시할 수 있다.

북한은 삼국시대의 정통성을 고구려에 두고 있을 정도로 고구려를 높이 평가해왔다. 김정일 집권기에는 국방을 우선시하는 북한의 ‘선군(先軍)사상’이 고구려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의 이러한 ‘고구려 띄우기’는 김정은 집권기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역사로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심산이다.

총서 집필 주체인 강세권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사는 메아리에 ”고구려는 우리나라의 첫 봉건국가로서 삼국시기 역사 발전에서 중심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 수행했다“고 말했다.

총서는 고구려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전 부문을 모두 7권으로 나눠 수록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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