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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어른’심리학자 허태균 교수 강연이 뜨거운 호응 얻는 이유
엔터테인먼트| 2017-02-25 15:18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O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에 나온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의 강연이 한국인의 특성을 콕 집어내 시청자의 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허태균 교수는 문화심리학자이자 인기 강사인 김정운 교수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허 교수는 우선 개성적인 콘텐츠를 갖추고 이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관객과 상호 작용도 잘 이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교수는 웃기지는 않는데 결국 그의 말에 공감하며 웃게된다.


허태균 교수는 지난 강연에서 죽도록 노력하는 한국인들의 특징을 꼬집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5일 밤에는 2017년 심리학 특집 ‘대한민국 철수 영희의 심리’ 두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

허태균 교수는 한국인의 특징으로 ‘관계성’과 ‘주체성’을 꼽으며, 집단 속에서 존재를 드러내기를 즐기는 ‘주체성’의 대표적인 사례로 ‘한턱 쏘는’ 행위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허태균 교수는 “우리나라는 한턱 쏜다는 것에 존재감을 많이 부여하는데, 대개의 사람들은 주인공이 되고 싶은 심리 때문에 한턱을 쏘고 싶어 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허태균 교수는 이날 강연의 주제인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말에 대해 ‘사회 속 갑질은 왜 이렇게 강하게 나타날까?’라는 의문을 던져 이목을 사로잡는다.

”한국 사람들은 역할과 원칙보다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을 선호하며 유달리 무시당하는 느낌에 예민하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때 “내가 누군지 알아?”를 외친다“며 ”요즘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어려운 시대다. 75억 인구 모두에게 인정받기는 힘들다. 먼저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고, 주위에 나를 사랑해줄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해 공감대를 자극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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