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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임박 집회]“탄핵을 탄핵하라”…총집결 보수집회 “특검 해체”
뉴스종합| 2017-02-25 16:20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ㆍ유오상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열차가 종착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박사모를 중심으로 한 보수단체가 총동원령 내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가 (박 대통령을) 지켜드리겠습니다’를 전면에 내걸고 ‘제14차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25일 대통령 취임 4주년은 국민 총궐기의 날”이라며 “고영태 일당의 기획된 음모에 의해 헌법위반의 누명을 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모두 나서야 한다”며 탄핵기각을 촉구했다. 


27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변론종결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을 앞두고 헌재가 탄핵을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이날 마이크를 잡고 “27일에 심리를 종료하고 소장 권한대행 임기가 끝나기 전에 결론을 내겠다고 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심리를 종료한다면 그들이 어떨 판결을 내릴지는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대한민국을 구할 어른이 될 것을 다짐하고 심리를 종료한다면 헌재 앞에서 무기한 단식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는 “손석희(jtbc 사장)는 조작이라는 사실이 다 드러났는데도 무식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며 “기자협회가 손석희에게 상을 준 날이 대한민국 언론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등지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기각’ 등을 주장했다. 일부는 과격한 구호를 외치며 ‘특검은 빨갱이’, ‘군대여 일어나라, 게엄령 선포’, ‘이제 죽기살기다’ 등의 손 피켓을 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하는 서울광화문광장 촛불집회는 올해들어 최대 규모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노동계ㆍ농민ㆍ빈민ㆍ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하는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린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하는 박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를 제목으로 열린다.

이들은 박 대통령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 특검 연장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청와대ㆍ헌재ㆍ재벌 대기업 사옥 등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212개 중대 1만 7000여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탄핵 찬반 단체간 충돌을 막고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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