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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높아지는 보호무역 돌파구는 프리미엄 전략뿐
기사입력 2017-03-09 11:03 작게 크게
피터 나바로 미국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콕 찍어 비난했다. 중국과 베트남과 태국으로 생산지를 옮겨 다니며 관세를 회피해 수천 명의 미국인을 실업자로 내몰고 월풀과 같은 미국 경쟁기업들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보게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아전인수식 해석이 아닐 수 없다. 막가파식 해석도 정도껏이다.

기업이 경쟁력을 위해 생산거점을 옮기는 것은 당연한 경영활동의 일환이다. 그 간 미국의 덤핑관세 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과 LG는 처절한 생존전략을 펴왔다. 월풀의 덤핑 의혹 제기로 미국 상무부는 2013년 삼성전자에 82.35%, LG전자에13.0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를 협정 위반이라며 한국의 손을 들어줬지만 세탁기 주력제품은 중국 생산품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산 세탁기에도 또 덤핑 의혹을 제기해 지난 1월 각각 52.51%, 32.12%의 반덤핑관세가 부과됐다. 이미 반덤핑 확정 이전에 삼성과 LG는 중국의 인건비 급상승을 피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다. 이제는 그마저도 어렵다고 판단해 LG는 미국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삼성도 멀지않은 시기에 미국 생산기지를 만들 예정이다.

기업의 생존을 위한 전략적 판단을 우회덤핑이란 불공정 무역으로 몰아부치며 한술 더 떠 공평한 경쟁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나바로 위원장의 적반하장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중국의 해외투자는 ‘매입을 통한 정복’이이며 총성없는 폭넓은 냉전, 폭넓은 열전”이라고 서슴없이 표현하는 초강경 보호주의 인물이다.

미국 일각에서 조차 지난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벌였던 무역전쟁 시절로의 회귀라는 비난이 나올 정도다. 당시 세계는 악명높은 수퍼 301조를 비롯한 미국의 각종 무역 보복법안으로 몸살을 앓았다. 미국 소비자들도 계속 오르는 수입품 가격에 불만을 터뜨렸다. 지금은 그 대상이 중국과 일본 독일 등 대미 무역흑자가 큰 나라들로 바뀌었고 그 속에 한국도 포함된 셈이다.

경제는 윽박지르기나 애국심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답을 찾아야 한다. 결국 답은 제품의 고급화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돌파해야 한다. 컬러TV가 좋은 예다. 한때 한국산 TV는 싼 물건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이제는 OLED 고가품 시장의 점유율 60%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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