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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코골이병 ①] 현모양처도 이혼 생각케 한다는 심한 코골이, 어찌하오리까
기사입력 2017-03-19 10:04 작게 크게
-코골이 있으면 심혈관질환 사망률↑
-세계 수면주간 계기로 심각성 화두
-흔히 코골이로 불려…생명까지 위협
-수면장애 여성, 남성보다 1.4배 많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평소 코를 많이 고는 회사원 김모(51) 씨는 최근 운전 도중 잠에 빠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를 하던 중 깜박 잠이 들었다가 뒤차의 경적 신호에 놀라 잠이 깼다. 평소 종일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던 김 씨는 심한 코골이가 원인일 수 있다는 주위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았다. 수면다원 검사를 통해 그는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코골이를 줄여 주는 구강 내 장치를 착용한 후에야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흔히 코골이로 불리는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 저하는 물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


‘세계 수면 주간’(13~19일)을 계기로 수면에 대한 중요성이 화두로 오르고 있다. 수면이 곧 건강이라는 것이 수면 주간의 모토다.

하지만 모두에게 ‘좋은 수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 씨처럼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흔히 코골이로 불리는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수면장애로 인해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발생하는 폐색성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코콜이 있는 여성,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수면장애로 우리 국민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46만여 명에서 2015년 72만 여 명으로 5년 새 약 56% 증가했다. 특히 2015년에는 여성(42만7000여 명)이 남성(29만1000여 명)보다 약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의 신철 교수 연구팀이 최근 한국인유전체 조사사업(코호트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참가자 300명을 대상으로 수면 중 코골이 시간과 경동맥 두께를 연구한 결과에서도 남성(209명)보다 여성(91명) 코골이 환자의 경동맥 두께가 두꺼워져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결과를 보면 수면시간의 4분의 1 이상 코를 고는 여성(중증도 코골이)의 경동맥 두께는 0.774㎜인 반면 그렇지 않은 여성의 경우는 0.707㎜로 약 10% 이상 두꺼웠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뇌로 가는 통로인데, 이처럼 경동맥이 두꺼워 지면 심장이나 뇌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심장 건강의 적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 교수는 “경동맥 두께가 0.1㎜ 늘면 5년 뒤 치매 발병 가능성이 2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건강에 적신호가켜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도 “여성은 임신, 출산, 갱년기 등의 영향으로 남성보다 수면장애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폐경에 접어들면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수면과 관련 있는 신경 전달 물질 분비가 저하돼 밤에 잠에 들지 못하거나 새벽에 자주 깨는 등 불면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심혈관질환자, 수면무호흡증 앓으면 사망률 4배↑=수면장애는 단순히 잠에 들지 못하는 불면증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한 질병이 모두 포함한다. 특히 폐색성 수면무호흡증은 과도한 주간 졸음을 유발하고 낮동안 정상 신체 기능과 업무 효율을 저하시킨다.

신 교수는 “폐색성 수면무호습증은 수면 중 발생하는 상기도의 반복적인 허탈로 나타나는 무호흡 또는 저호흡 증상”이라며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이 위험해져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서도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사람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약 6배 높은 것으도 드러났다. 또 다른 연구를 보면뇌졸중 또는 심근경색 환자도 폐색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각각 2배ㆍ4배였다.

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 검사로 정확한 수면 상태와 수면 무호흡의 정도를 평가해 최적화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며 “하지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주로 잘 때만 혀 근육이 쳐져서 기도를 막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 보다 지속적양압치료(CPAP)나 구강 내 장치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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