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제약 톡톡] 새 대표 맞은 제약사들, 경영 확 바꾼다
뉴스종합| 2017-03-20 09:15
-주요 제약사들 17일 주주총회 개최
-올 해 경영목표 및 사업 계획 설명
-종근당홀딩스, JW그룹 등 대표 교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주요 제약사들이 지난 17일 ‘슈퍼 주총데이’를 맞아 잇따라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올 해 새로운 경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개최한 곳은 동화약품, JW중외제약, 종근당홀딩스, 제일약품, 국제약품, 부광약품, 삼진제약, 광동제약, 환인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LG화학, 종근당바이오, JW홀딩스, 경보제약, JW생명과학 등 15곳의 유가시장 상장사와 삼천당제약, 진양제약, 녹십자셀, JW신약, 셀트리온, 휴온스글로벌, 바이로메드, 동국제약, 메디톡스, 제넥신, 휴메딕스, 휴온스 등 12곳의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다.

[사진설명=(왼쪽부터)이병건 종근당홀딩스, 신영섭 JW중외제약, 백승호 JW신약, 천청운 휴온스내츄럴 신임 대표이사]

특히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주요 제약사들이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면서 올 해 제약 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제약협회는 올 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원희목 신임 회장을 선임, 제약업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종근당홀딩스는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병건 씨를 선임했다. 신임 이병건 부회장은 녹십자 대표이사,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부회장은 녹십자에서 익힌 노하우를 토대로 종근당의 신약개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의 바이오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종근당바이오는 이정진 신임 대표로 바뀐다. 이 신임 대표는 대웅제약 바이오연구소장, 바이넥스 연구개발본부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장 등 바이오신약 연구에 상당한 경험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아 종근당의 올 해 바이오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JW그룹도 새로운 대표이사들로 대폭 교체가 이뤄졌다. JW중외제약은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신영섭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W중외제약은 이경하-한성권 체제에서 한성권-신영섭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이경하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됨에 따라 이 회장은 JW홀딩스에 집중하게 되고 계열사는 전문경영인들이 맡게 된다.

또 JW신약도 백승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JW신약과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를 겸직했던 김진환 대표는 JW바이오사이언스에 전념하게 된다.

지난 해 지주사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휴온스그룹도 새로운 대표로 바뀐다. 휴온스내츄럴은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에 천청운 전 공장장을 선임했다. 천 신임 대표는 최근 제약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미약품 역시 이관순 대표이사가 상근고문으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우종수-권세창 공동대표로 체제를 전환한다. 우종수 대표가 경영관리 부문을 총괄하고 권세창 대표는 신약개발 부문을 담당해 책임경영과 신약개발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복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변화가 흔치 않은 제약업계이지만 업계에서 많은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가진 인물로 대표이사를 교체하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는 제약사들의 의지가 보이고 있다”며 “대표를 바꾼 제약사들의 성적이 어떨지 올 해 말에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