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통곡’ 최순실, 박 전 대통령 소환날도 재판
기사입력 2017-03-21 06:35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일인 21일 법원에선 ‘비선실세’ 최순실 씨를 비롯한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사들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오후 2시 최 씨의 직권남용ㆍ강요 사건 심리를 이어간다.


이날 재판엔 김인회 KT 부사장이 증인으로 나와 재단 강제 출연 경위와 최씨 실소유로 알려진 광고업체 플레이그라운드에 KT가 광고를 발주하게 된 경위 등을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최 씨의 재판이 열릴 즈음은 한창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오후 조사가 진행될 때다. 40년 지기인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최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최 씨는 지난 10일 재판 중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듣고는 물만 들이키다 휴정 시간에는 대성통곡했다는 후문이다.

최 씨 딸 정유라 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재판은 형사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이날 준비 절차를 연다.

남궁 곤 전 입학처장이 지난 1월 말 먼저 기소돼 한 차례 준비 절차를 거친 상태에서 최 전 총장 등의 사건이 배당돼 병합됐다.

최 전 총장은 이대 2015학년도 수시 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에서 남궁곤 당시 입학처장으로부터 정씨가 지원했다는 보고를 받고 그를 뽑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학기에는 최 씨의 청탁을 받고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에게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최 전 총장 측은 정 씨에 대한 학점 특혜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부탁으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주도했으며,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법정에서도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전 총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최 씨와의 관계를 축소 증언해 위증한 혐의도 있다.

정 씨 특혜에 관여한 이대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부장, 이경옥 체육과학부 교수를비롯해 김종 전 차관에게 최 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도 함께 기소됐다.

최 전 총장과 공범으로 추가 기소된 최순실 씨는 ‘학사 비리’ 재판부에도 특검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를 낸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재판에서도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밝히기에 앞서 특검법의 위헌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엔 형사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이른바 ‘블랙리스트(문화예술계지원배제 명단)’에 연루된 인사들의 공판 준비 절차가 잇달아 열린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의 재판이 오전 10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의 재판이 오전 11시에 열린다.

재판부는 특검법상 3개월 안에 이들 사건의 1심을 마쳐야 하는 만큼 가급적 이날 준비절차를 종결하고 정식 재판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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