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30대 남성, 해외직구 ‘일등 고객’
뉴스종합| 2017-03-21 11:49
이용자의 25%…30대女 제쳐
신한카드 트렌드硏 분석자료


불황이 길어지면서 다른 사용자의 후기를 확인하고 해외 세일기간 등을 활용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상품을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1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트위터, 블로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후기’ 관련 포스팅이 2014년 3000만여건에서 지난해 8500만여건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후기 관련 연관어로는 ‘사진’, ‘제품’, ‘블로그’ 등이 주로 언급돼 소비자가 상품ㆍ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일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는 알뜰족은 해외직구도 애용한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세일시즌에 특가로 나오는 핫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11월21일∼27일) 신한카드 고객의 해외직구 이용건수는 9만641건으로 2015년(8만8768건)보다 1873건(2%) 증가했다. 당시 원ㆍ달러 환율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증가세다.

직구 이용자 구성도 다양해졌다. 주 이용자였던 30대 여성의 비중이 26.7%에서 22.4%로 줄고 30대 남성이 24.4%에서 25.1%로 늘면서 30대 여성을 추월했다. 남성 직구 이용자는 20대(10.17%→11.95%), 40대(12.8%→13.9%), 50대(3.7%→4.0%) 등 전 세대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광군제 관련 포스팅은 2014년 11월엔 400건도 안 됐지만 작년 11월엔 3000건 가까이 폭증했다. 광군제ㆍ인기 관련 상위 연관어에는 중국 쇼핑몰인 티몰(2위)을 비롯해 화장품(4위), 의류(9위), 마스크팩(13위), 생활용품(17위), 샴푸(18위) 등이 올라왔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관계자는 “해외 직구가 남성 소비자, 중국 중심으로 늘고 있다”면서 “배송이 오래 걸려도 국내와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가전 등의 제품을 많이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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