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Data] 게임계 ‘마이더스’ 넷마블 방준혁…13조 잭팟신화 쏘다
기사입력 2017-03-21 11:17 작게 크게
‘초등학생 시절 신문배달 소년에서 13조원 잭팟 신화의 주인공으로’

오는 5월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방준혁(49) 의장 얘기다.

넷마블은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예정가는 주당 12만1000원∼15만7000원이다. 예정가 기준 최대 기업가치가 13조원에 달하며, 방 의장의 보유 지분 가치도 3조254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종 공모가는 다음 달 11~2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 때 확정되는데, 투자자가 몰릴 경우 공모가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방 의장은 다른 일반적인 CEO들의 성공가도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그의 굴곡진 인생은 그를 누구보다도 강인한 ’승부사‘로 키웠다.

성인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자신의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때 신문배달로 학원비를 마련했을 정도로 형편이 넉넉지 않았다. 최종학력도 중졸이다. 사회에 나온 뒤에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되고 싶지 않아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방 의장은 30대 초반 인터넷 영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접어야 했다. 뒤이어 도전한 위성인터넷 콘텐츠 사업도 실패했다. 넷마블은 그런 실패들로부터 ‘콘텐츠를 직접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얻어 세운 회사다.

하지만 넷마블에서도 승승장구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2006년 건강악화로 경영에서 손을 놓은 뒤 그에게 또다시 위기는 찾아왔다. 자체 개발한 게임 20여종이 모조리 흥행 실패하거나 개발이 중단됐다. 그 결과 2010년 당시 넷마블의 전신인 CJ E&M 게임즈의 매출은 2205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1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방 의장은 이에 2011년 다시 복귀해 회사를 되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스마트폰의 확산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던 그는 사업의 중심 축을 모바일 게임으로 옮겼다. 당시만 해도 PC 온라인 게임 시장이 훨씬 컸던 시절이라 넷마블의 이러한 도전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방 의장의 전략은 주효했다.

2013년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으로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이 줄줄이 성공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만에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대히트였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넷마블의 매출은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3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제 그의 시선은 해외로 향하고 있다. 그는 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세계 게임시장 톱(top)5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를 향한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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