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차
현대차 세단 3총사 모처럼 ‘쾌속질주’
라이프| 2017-03-23 11:50
쏘나타 뉴라이즈 열흘간 3610대
그랜저 이달만 벌써 1만대 계약
신형 아반떼 출시 판매증가 기대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세단 아반떼와 쏘나타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각각 43%, 42%씩 감소했다. 신형 모델 투입으로 그랜저가 54% 판매량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반떼와 쏘나타의 극심한 부진으로 ‘세단 3총사’의 지난해 12월 총 판매량 역시 전년 동월보다 13% 이상 줄었다.

이처럼 지난해 말만 해도 현대차의 전반적인 세단 영업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그랜저가 여전 신차 효과를 내며 ‘월 1만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경쟁 모델에 크게 흔들렸던 쏘나타가 부분변경 모델 출시 후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반떼도 경쟁력을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 출시로 판매량 회복이 전망된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뉴 라이즈는 지난 8일 출시된 후 영업일 10일 동안 총 계약대수 3610대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계약대수는 361대로 이는 기존 LF 쏘나타 256대보다 더 많다.

특히 쏘나타 뉴 라이즈 선전에 쏘나타 전체 하루 평균 계약대수는 514대를 기록해 직전 3개월 하루 평균 판매대수(241대)보다 213% 증가했다.

이에 쏘나타 전체 이달 누적 계약대수는 7200대를 기록해 올해 1월 판매대수 3769대, 2월 판매대수 4104대보다 월등히 높다.

현대차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판매목표인 9만2000대를 넘어서 10만대 이상도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인도 대기기간이 현재 3주 정도인데 계약이 늘면서 지금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쏘나타 전체에서 판매비중 20%를 차지하는 Lpi 모델이 지난 20일 출시돼 향후 택시 등으로 공급량이 늘어나면 쏘나타 뉴 라이즈 계약대수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도 이달 21일 마감 기준 벌써 9826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해 이달도 1만대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계약대수 기준으로 올해 들어 증가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808대 늘어나 272% 증가했는데 지난달에는 8832대 더 계약돼 318%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달 말 선보일 그랜저 하이브리드까지 추가되면 그랜저의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0일 서울모터쇼 현대차 프레스데이 때 공개된다.


쏘나타와 그랜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아반떼도 부진을 떨쳐내는 모습이다. 아반떼는 올해 1월 5461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8865대로 3400이상 추가했다. 이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도 29%에서 5%로 줄였다. 이달 21일 마감 기준 계약물량은 5571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2017년형 아반떼가 출시돼 향후 판매량이 더욱 상승하는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형 아반떼는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포집해 걸러주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기본 적용했다.

또 주차 시 운전석 도어만 잠금이 해제돼 다른 곳으로 무단 침입하는 범죄 시도를 방지하는 ‘세이프티 언락 ’ 기능을 기본 탑재했고,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인 현대스마트센스를 확대 적용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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