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봄바람처럼 따뜻한 작품…아트데이 3월 온라인경매
라이프| 2017-03-24 09:15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이강소ㆍ운보 김기창 작품 등 선보여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3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오는 3월 25일부터 3월 29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경매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아트데이옥션 3월 출품작은 봄바람처럼 따뜻한 작품이 다수 나왔다. ‘오리 작가’로 불리는 이강소, ‘청록산수’와 ‘바보산수’로 친숙한 운보 김기창, 수묵추상의 거장 산정 서세옥과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한국 채색화의 대표작가 이숙자, 독창적 ‘문자추상’을 펼쳤던 고암 이응노, 한국적 기하학 추상의 개척자 이준, 향토적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양달석을 비롯 전광영, 오치균, 데미안 허스트, 카우스 등 국내외 유명 작가군들이 출품될 예정이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이강소, From an Island-94246, 캔버스에 유채, 119.5×119.5cm, 1994

이강소, From an Island-94246 = 서예를 연상시키는 필치로 형상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이강소(74)화백의 작품은 여백과 선의 에너지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일견 동양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캔버스에 그려넣은 형상이 오리를 닮아 ‘오리 작가’라고 불린다. 물 흐르듯, 흩어지듯 그은 선은 오리, 사슴, 배의 형상을 띈다. 그의 작품은 추상과 구상이 만나는 모호한 곳에 자리한다.

이번 출품작은 물가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들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간결하고 자유롭게 그어진 붓선과 푸른색과 흰색 위주의 색감이 담백함을 더하고 있다.

운보 김기창, 청록산수, 비단에 수묵담채, 64.5×126.7cm, 1982

운보 김기창, 청록산수= 운보 김기창(1913~2001)의 ‘청록산수’와 ‘바보산수’는 한국화에 관심이 없을지라도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의 푸른 산하를 표현한 청록산수는 1970년대부터 선보였고, 1976년 부인인 우향 박래현이 세상을 떠난 후 과감한 생략과 강조를 통한 순수성과 자유로운 해학을 품을 바보산수가 이어진다.

이번 출품작은 비단 위에 그려진 작품으로, 시원시원하게 표현된 푸른 산세 아래 모내기 하는 농부의 모습들을 오밀조밀하게 묘사했다. 전경과 후경의 큼직한 필치와 대조되는 모습이 조화롭다.

최영림, 여인, 캔버스에 유채, 43×30.5cm, 1974

최영림, 여인= 최영림(1916-1985)의 여인 누드가 출품됐다. 여인누드는 최영림 화백이 주로 그렸던 소재중 하나다. 화면 전체를 과감히 차지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과 익살스러운 표정에서 작가의 개성이 뚜렸히 드러난다. 마치 봄의 들판을 뛰노는 듯한 느낌의 알록달록 물든 경쾌한 바탕 위로 여인을 감싸는 진초록 아우라의 생명력 넘치는 표현이 재미있다.

산정 서세옥, 모자(母子), 종이에 수묵, 43.5×37.7cm

산정 서세옥, 모자(母子)= 수묵 추상의 거장 산정 서세옥(88)의 작품도 선보인다. 산정은 해방 후 1세대 작가로 한국 현대미술사를 관통해온 ‘살아있는 거장’으로도 불린다. 오로지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기본요소와 수묵의 농담으로만 표현한 그의 추상작품은 인간, 군상 시리즈로 주로 표현된다. 기호로까지 보일 정도로 단순화된 도상이지만 그 안에는 춤추는 사람, 아이를 품은 어머니, 어깨동무를 한 군상 등 다양한 표정이 함축돼 있다.

한지의 결을 따라 부드럽게 번져나간 선이 인상적인 이번 출품작은 따뜻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집, 혹은 모자(母子)가 연상된다. 

이준, 무제, 캔버스에 유채, 100×149.8cm, 1994

이준, 무제=기하학 추상을 개척해온 이준(98)은 구상 표현에서 추상으로 변화해온 작가이다. 유영국, 김환기 등과 함께 추상미술을 펼쳤으며 60년대 이후 부터 이준 만의 색채와 구성을 지닌 추상회화를 계속해오고 있다.

아름다운 색채를 담은 기하학 형태들의 조합과 모자이크 구성 등은 이준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번 출품작은 정갈하고 밀도있는 색상으로 채워진 조각조각 분할된 면의 구성이과 선의 움직임이 세련된 작품으로 큰 궤적의 곡선과 직선의 조합이 대조적이면서 조화롭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3월 25일 오전 10시부터로,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에서 24시간 가능하다. 전화 응찰도 열려있다. 경매마감일은 3월 29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 02-3210-2255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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